(인도네시아) 발리의 힌두 정체성 강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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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8 20:18 조회1,5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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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리의 초등학교 학생들은 파카이안 아닷이라는 전통 복장을 보름에 입고 학교에 오도록 요구를 받고 있다. 푸르나마라는 보름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아이들은 발리 힌두 복장으로 수업시간 동안 신에게 기원을 드린다. 비록 파카이안 아닷을 입고 푸르나마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힌두교 아동들은 수업 시간을 잃는 것에 덧붙여서 자신들의 학교 공동체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이 담론에 의해 배제되고 심지어 위협받는 것은 비단 무슬림과 비 발리인들만이 아니다. 발리 포스트에 묘사되고 발리 TV의 힌두 텔레비전 선교 성직자가 가르친 대로 ‘적절한’ 힌두교를 실천하지 않는 발리 힌두교도들도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형태의 힌두교는 인도네시아힌두위원회(Indonesian Hindu Council, PHDI)가 지원하고 있다. ajeg Bali는 발리 힌두교를 “건전화”하고 표준화하고자 하는 더 큰 움직임의 일부이다. 따라서 발리 TV는 어떻게 공물을 바쳐야 하는지, 어떻게 의식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만들 것이다. 그리고 또한 공동체와 시 전역의 청년 ‘기도 경연대회’가 벌어지는데, 이는 양식화된 기도와 어떻게 발리인이 신과 교통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관념을 강요한다. 기도 양식과 의식의 표준화에 부가하여, 의례 복장 또한 보다 단일해지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의식에는 흰색을 입고 화장(火葬)시에는 검은 옷을 입는 것이 규범이지만, 10년에서 15년 전에는 의례에서 입는 옷은 그 색에 있어 훨씬 더 다채로웠다.
민족, 종교, 계급 그리고 경제는 발리에서 모두 빽빽하게 서로 얽혀있고 다른 것 모두를 말하지 않고 하나만을 언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들 간의 경계선이 종종 흐릿하기 때문이다. 발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분리주의가 증가하고 집단 성원, 관습, 정체성 그리고 집단적 과거와 미래에 대한 분명한 ‘규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것은 평화롭고 환영하는 ‘신의 섬’이라는 발리의 이미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 맥락에서 보다 분명하게 정의되고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민족적 그리고 종교적 정체성을 밀고 나가는 것은 발리 무슬림뿐만 아니라 일부 발리 힌두인들을 단일하게 힌두화 되고, “건전화”된 발리 정체성에서 배제시키게 될 지도 모른다.
(Inside Indonesia April-June 2007. 서남포럼뉴스레터 44호 2007/5/10 번역본 일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