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의 힌두 정체성 강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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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8 20:17 조회1,62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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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파사르 거리를 걷다보면, ‘박소 크라마 발리 (Bakso Krama Bali, BKB)’라고 쓰인 빨갛고 하얀 깃발을 단 작은 음식 가판대과 수레들을 볼 수 있다. 이는 발리 사람을 위해 발리 사람이 파는 고기 완자 수프(bakso)란 뜻이다. 이전에 박소는 거의 공통적으로 닭고기로 만들어졌고 자바 이민자들의 가판대에서 팔렸다. 새로운 BKB는 돼지고기를 이용하며, 따라서 이슬람 음식물 금기 규정을 어기고 있다. BKB는 자바 이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 위협당하고 있다는 인식 하에서, 발리 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시도에서 생겨났다.
심지어 BKB가 아닌 음식 가판과 수레들도 종종 “Bakso Ajeg Bali”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박소는 발리를 강하게 한다’)를 간판에 써넣거나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광고한다. BKB는 발리에서 발리 민족주의 혹은 힌두 근본주의 정서의 증가로 해석될 수 있다. 발리인들도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적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고자 하는 것이다. 발리에서 이 경향은 ajeg Bali(‘발리 바로 세우기’), 즉 발리 힌두교, 언어 그리고 아닷(관습과 관습법)을 장려하고 보호함으로써 발리인의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담론으로 나타난다.
2002년 발리 폭발사고 이후, Bali Post 와 Bali TV와 같은 지역 매체들의 도움으로 ajeg Bali는 일반 가정 용어가 되었다. ajeg가 문자 그대로 “똑바로 서는, 안정적인 혹은 강한”을 의미하기에, ajeg Bali는 ‘발리는 똑바로 선다’가 된다. ‘ajeg Bali’는 지지자와 반대자 모두에 의해 재빠르게 사용되고 있다. 2002년 폭발 사고 직후 발리의 문화적 종교적 자신감을 강화하는 것에서 발리의 경제와 발리 섬 그 자체를 보호하자는 것으로 발전했다. ajeg Bali는 마을 안전의 증대, 외부인에 대한 특별세, 이주민들에 대한 신분증 검사와 다른 경찰 업무를 ‘발리 문화 강화’의 과정의 일부로 포함하는 것으로 재해석되었다. ‘내부자’와 ‘외부인’이라는 카테고리는 반무슬림/자바 정서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어지며 단일한 발리 힌두 정체성 회복을 위한 추진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시이다.
힌두인들이 발리 섬의 대다수이기는 하나, 발리 힌두인들은 자신들을 위협받고 있는 소수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종교적으로 그리고 민족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폭발 사고 이후 많은 발리의 법안들은 ‘내부자’, 즉 다수인 발리 힌두인들의 지위를 강화하고, ‘외부인’ 특히 자바 무슬림들을 겨냥하여 특별세, 신분증 등을 도입하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테러리스트는 평화롭고 안전한 발리의 이미지를 파괴하여 결과적으로 관광에 기초하고 있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러한 테러리스트들은 우연히도 자바 무슬림들이었고, 이들은 1980년대 이후 발리의 당시 부흥하는 경제를 이용하여 인구 과잉이 된 자바에서 발리로 꾸준히 이주해 온 많은 자바 이주민들이다.
종교는 발리의 민족성을 규정하는 데 오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많은 발리 무슬림 가족들이 있고, 이들은 발리의 공동체 구조, 친족 유형 그리고 습식 벼 경작에 적응하였다. 그들은 이슬람 관습을 고수하는 한편, 심지어 banjar(지역 공동체 조직)에 가입하고 마을 행사에 참여한다. ajeg Bali에 관한 해석들 중에는 발리적임Balineseness을 발리 힌두교로 정의하는데, 이는 발리 무슬림과 자바 힌두교도를 그 정체성에서 배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