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당시 대부분의 여론은 현재 남부 이슬람 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불안정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과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의 종류와 설치법이 남부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남부 이슬람 과격파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수라윳 총리는 이번 사건을 남부 문제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며, 정치 혹은 경제적 이권을 상실한 자들이 국가안보를 해치고 현 집권 세력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군부 쿠데타의 주역이자 현 육군참모총장인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 역시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에 대해 현 정부와 군부 세력을 겨냥한  “실각한 구 정치 세력의 소행”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탁신 전 총리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슬람 과격파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 손티 장군은 남부 과격 세력은 현재 대부분 도피 중인 상태로, 방콕 지리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인파가 붐비는 장소만 골라서 폭탄테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또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남부 이슬람 과격파와의 연결고리는 찾을 수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보내온 자필 서신에서, 자신은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테러 사건의 주모자를 비난한다고 말하고, 자신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국가가 사건을 충분히 조사하지도 않고 이렇게 혐의를 씌우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확실한 증거도 또 용의자도 잡히지 않은 상태로 과연 배후 인물이 누구인지는 수사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겠다.

(한국동남아학회 동남아 현지 주재통신원 뉴스, 2007.1.3, 일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