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력 발전에 미래를 거는 라오스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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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0:26 조회1,4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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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비극적인 과거를 갖고 있다. 베트남전쟁 기간 라오스는 역사상 폭격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가 되었다. 이것은 이 나라에 빈곤과 저개발의 유산을 남겨주었다. 육지에 둘러싸인 산악 지대의 이 나라 사람들은 5명 중 4명이 겨우 입에 풀칠하는 영세농민들이다. 유엔개발프로그램(UNDP)의 조사에 의하면, 라오스는 인간계발지수가 177개 국 중 133위이다.
그러나 라오스는 메콩강이라는 자연의 축복을 받은 나라이다. 강의 긴 흐름에 따라 발달되어 있는 많은 지류들과 산악 지형은 수력발전을 위한 거대한 잠재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이러한 자연 조건을 이용하여 “동남아시아의 건전지”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주변 국가들이 모두 급속한 경제 성장을 위해 많은 에너지 자원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므로, 전력을 사갈 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미 건설 중인 남튼(Nam Theun) 제2댐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지만 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다. 중부 라오스에 위치해 있으며 총 14억5천만 달러가 든 이 댐은 프랑스의 Electicite de France와 태국의 Electricity Generating Company 등을 포함하여 여러 회사들의 컨소시엄이 건설했다. 또 여러 국제적인 금융기관이 돈을 댔는데, 대표적으로는 세계은행(World Bank)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있다. 댐이 2009년 말에 완성되면 태국이 전력의 90% 이상을 사갈 것이다. 라오스 정부는 이후 25년간 19억 달러의 수익을 보게된다.
세계은행은 남튼 제2댐이 환경과 지역사회를 고려한 프로젝트로서 라오스의 빈곤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예컨대 댐의 저수지 건설을 위해 6천여 명의 주민들이 강제적으로 이사를 가야 했는데, 그들 중 일부분은 새로 조성된 소피아(Sophia)라는 시범 촌락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피아 촌락의 경우는 다행스러운 사례에 속한다. 숱한 다른 마을 주민들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게다가
International Rivers 같은 비영리 비정부기구들은 라오스에서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들이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
수력발전은 수익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라오스는 이미 다른 10개의 댐을 건설 중이다. 앞으로 70개 이상을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라오스 정부는 이를 통한 수익으로 국민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이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는 마당에, 수력발전 프로젝트들이 현지 주민들에게 정말 혜택을 주게될 것인지 아니면 정부만 살찌우는 것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한 물음이 요구된다. (BBC News 200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