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국 영향의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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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8 20:54 조회1,67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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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의 정부와 야당 간 평화적인 타협을 성사시키고 인권 탄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안보리의 결의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남아공이 그러한 태도를 취한 것은 이 나라의 정부에 대한 중국의 무역적 영향력 때문이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그러나 남아공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북한, 미얀마, 짐바브웨 등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를 쓴 Gordon Chang은 중국의 영향 하에 있는 북한을 “중국의 지원 없이는 짖지도 물지도 못하는 작은 독재자”라고 묘사했다. 미얀마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외부 관찰자가 몸서리를 칠 정도로 막강하다. 중국이 미얀마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중국이 미얀마의 군부 정권에게 군사적 및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8만 명 이상의 미얀마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난했다. 카렌여성기구(Karen Women’s
Organization)란 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저항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간을 자행한다. 그들은 성폭력을 하나의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의 국경 지방에는 궁핍과 폭력과 HIV뿐만 아니라 마약 밀매와 도박, 인신매매, 매춘 등이 만연해 있다. 미얀마에 대한 이슈가 유엔안보리의 어젠다로 올라온 것은 국경 지방에서의 이러한 문제 때문이었다.
국제 사회의 여론은 이라크 전쟁을 치르는 미국의 활동에 집중되어 있다. 그 덕분에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활동은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미얀마에 대한 중국의 개입은 미국의 이라크 개입보다 훨씬 잔인하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국 병력은 10만 명이지만 미얀마에 지난 20년간 유입된 중국인은 200만 명에 달하며 그것은 이 나라의 정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얀마의 군부 정권을 지원함으로써 미얀마 국민의 인권 유린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경 지방에서 만연되고 있는 HIV의 위협과 마약,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를 방치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인 근로자를 해외로 보내지만 이들도 사실 보면 착취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 국민의 인권은 물론 자국 국민의 인권까지 무시한다. 중국은 또한 다른 나라의 천연자원을 무분별하게 착취함으로서 전세계적인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유엔안보리에서 미얀마를 위한 결의안이 중국과 남아공의 부결로 통과되지 못한 것은 미얀마 군부 내에서도 일말의 실망감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중국의 탐욕과 미얀마 군부의 일부의 집권 야욕으로 이 나라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 있다. 이들은 과연 미얀마 국민이 얼마나 평화를 갈구하는지 알고 있을까. (Worldpress.org, 200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