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학교의 트렌스젠더용 화장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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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0:52 조회1,2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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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깜빵중학교의 한 트렌스젠더 남학생)
깜빵중학교의 선도적인 조치는 논란은커녕 다른 학교들에도 유사한 화장실 설비를 갖추는 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 지방 중등학교에서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간주하는 학생이 10%에서 20%의 비율이라는 것은 매우 높지 않나 싶다. 하지만 시티삭 교장은 자신의 경험으로는 그것이 특수한 경우는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왜 태국에서는 그토록 많은 남자들이 여자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필자는 2007년 방콕의 한 호텔에서 나이트클럽 입장이 거부되자 트랜스젠더 인권의 옹호를 위한 운동가가 된 숫티랏 심시리웡(Suttirat Simsiriwong)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여성이 아니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여성적이다. 그는 태국에서 동성애자를 포함하여 성적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다른 나라와 비슷하겠지만, 태국의 사회와 문화가 매우 나긋나긋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트랜스젠더의 경향을 가지려는 남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를 위한 별도의 화장실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들의 태국 사회에서의 폭넓은 수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숫티랏은 그들이 중학생의 나이에서는 전용 화장실을 필요로 하겠지만, 성인이 되면 수술을 받으려고 할 것이고 여성 화장실만 쓰려고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용은 수용과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사실 트랜스젠더들이 유흥업계와 미용업계와 언론에서 그리고 매춘부로서 비교적 용이하게 직업을 구하는 등 태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된 직장 예컨대 법조계에서나 금융계에서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다. 그들이 불평하는 가장 큰 문제는 법적 신분을 변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07년 새로운 헌법안은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신분증 상에서의 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제안을 담고 있지만, 그것은 아직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 (Jonathan Head, “Thai school offers trans-sexual toilet,” BBC News 200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