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학교의 트렌스젠더용 화장실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0:47 조회1,295회관련링크
본문
(사진 : 깜빵중학교 트렌스젠더용 화장실 표시)
이 학교의 교장인 시티삭 수몬타(Sitisak Sumontha)의 설명에 따르면, 매년 10% 내지는 20%의 남학생들은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간주한다. 이들은 자신이 여자이길 바라는 사내아이들이다. 그들은 남학생 화장실을 쓸 때마다 사내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이에 그들이 여학생 화장실을 쓰기 시작하자 계집아이들의 반발을 받았다. 트랜스젠더 남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고 결국에는 공부의 의욕마저 잃게되자, 학교는 그들에게 그들 전용의 화장실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학교의 학생인 위차이 생사꾼(Vichai Saengsakul)은 “트랜스젠더라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대로의 삶을 살고 싶은 방식이 있답니다. 바로 이 때문에 학교가 우리에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깜빵의 트랜스젠더 아이들은 다소 과장된 여성적인 몸짓을 취하고 대개 요란스럽게 치장할 때 함께 하는 등 그룹을 이루며 서로 사이가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학생 교복을 입어야 한다. 비록 몇몇은 등교할 때 립스틱과 마스카라 등을 몰래 갖고 들어오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학교에서 화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들 나이에서 성전환 수술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학교의 교장에게 그들이 자신들의 성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어리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는 지난 35년간의 태국 교육계 경력 중 이들과 같은 사내아이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그 결정을 결코 바꾸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에 따르면, 그들 중 많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성전환 수술을 받으며, 다른 아이들은 동성애자로 평생을 살게될 것이라고 한다. 태국은 트랜스젠더 남성들에 대해 관대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태국에서 트랜스젠더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인다. 성전환 수술은 태국 의료 산업의 한 전문 분야가 되어 있다. 수술이 이 나라에서는 비교적 싸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환자들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