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변화가 요구되는 역사 교과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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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0:34 조회1,16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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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신질서 식의 이야기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개혁이 인도네시아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독립 인도네시아의 초창기 시절에 대한 신질서 식 해석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서 설명한 졸속적인 교과서 생산 과정이 이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더욱 본질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역사의 해석은 권력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신질서 시대에 명성을 얻었으며, 일부는 수하르토 자신의 부하들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신질서 시대의 신화와 신념에 여전히 찬동한다. 군부의 관료들은 자신들이 9월 30일 사건 이후 공산주의자들을 탄압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훨씬 더 끔직한 운명에서 구출되었다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많은 학생들이 변하고 있다. 그들은 인터넷에서 자국 역사의 이해에 대한 자신들만의 답을 찾아 나서고 있으며 그것을 교실에서의 토론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9월 30일 사건에 대한 대안적 설명들이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된 웹사이트들에 넘쳐나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Wilmington의 정치학과 교수인 Paige Johnson Tan의 글. 2008년 6월 10일자 서남포럼뉴스레터 70호에 실린 번역본을 대폭 수정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