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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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0:22 조회1,6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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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언 어욱(Sam
Oeurn Ouk)과 그의 아내 침꽁(Chim Kong)은 프놈펜 시내에서 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크 수공예품을 파는 부티크를 운영한다. 가게는 번성 중이다. 삼오언은 전에 길거리 청소부였고 침은 날품팔이하며 연명했다. 삼오언은 크메르루즈 폭정 기간 부친을 잃었다. 침은 지뢰를 밟아 다리 하나가 없다.
이들 부부가 지금 잘사는 것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하는 이 나라의 경기 호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많은 덕을 보고 있다. 삼오언과 침 부부의 집에는 이십여 명의 종업원들이 함께 기거하며 부티크에서 파는 수공예품들을 직접 손으로 만든다. 이들 중 일부는 침처럼 지뢰 폭발의 희생자이다.
캄보디아의 연간 국민총생산은 고작 약 73억 달러에 불과하다. 외화 수입의 주요 원천은 관광업과 봉제산업이다. 공업이나 기타 수출산업은 아직 발달되어 있지 않다. 관광업과 봉제산업은 고용 효과가 적다. 농업은 아직 수출산업으로 연결될 정도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 인구의 3분의 1은 하루에 3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연명한다.
그러나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캄보디아를 새로운 투자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법 체계가 미흡하고 부패가 뿌리 깊으며 기본적인 인프라가 미비하고 특히 교육 받은 노동력이 부족한 이 나라의 현실은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끔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의 투자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인 Chevron이 캄보디아 연안에서 유전(油田)을 발견했다는 최근의 보도가 발표된 후 외국인 투자는 더욱 늘었다.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 나라 정부가 무엇보다도 교육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본다. 캄보디아의 문명률은 74%이다. 이것은 캄보디아인 4명 중 1명은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베트남의 경우 문명률이 90% 이상이다. 문맹률이 높은 것은 1975년부터 1979년 사이 크메르루즈 시대 근 200만 명이 죽은 이 나라의 비극적인 현대사의 결과이다.
프놈펜의 삼오언과 침 꽁 부부는 자녀를 하나 더 갖고 싶지만, 정국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는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요. 나라가 주저앉을 수도 있을 거예요. 미래가 두려워요.”라고 말한다. 사업을 확장하고 싶지만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그들에게 있어서 조국의 미래는 밝지만 그것은 동시에 불확실하다. (BBC News 200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