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과 바티칸의 화해 분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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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6:15 조회1,7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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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노이 정부는 느긋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가톨릭교회와의 문제에 관해 과거보다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베트남은 국제적 인정을 받기 위해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지만,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바티칸이 아닌 베트남의 법을 따르기를 원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종교위원회 전의장인 응우옌 테 도안(Nguyen The Doanh)은 베트남 가톨릭교회와 바티칸이 상호 협조할 때에만 양측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바티칸이 매우 좋은 의지를 보여 왔지만, 정상화는 베트남 가톨릭교회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불행히도 베트남에는 여전히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방식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성직자들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지난 25년 간 수감과 출옥을 반복해왔고 최근 반정부 선전활동으로 8년형을 선고받은 반체제 인사인 응우옌 반리(Nguyen Van Ly) 신부일 것이다.
하노이 정부는 또한 하노이 대주교인 조셉 응오 꽝끼엣(Joseph Ngo Quang Kiet)을 포함하여, 2008년과 2009년 토지 항의시위를 지지한 몇몇 성직자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하노이 정부는 중국 당국의 자국 가톨릭교회에 대한 접근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바티칸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는 나라로는 베트남, 중국, 미얀마, 북한, 말레이시아만이 있다. 하노이는 항상 거대한 이웃국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주의하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중국이 바티칸과의 관계에 있어서 최소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바티칸과 어떠한 협상을 맺는 것을 주저할 것이다. (BBC News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