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성에 대한 성폭행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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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19:36 조회1,57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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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경찰 당국에 보고된 2009년 성폭행의 사례는 그 전년에 비해 25%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그러나 실제 수치가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한 성폭행을 당국에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성폭행 피해자들은 법집행 담당자들과 사법적 절차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한 여성을 가라오케 술집에서 성폭행한 경찰관의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이 경찰의 상관은 해당 여성이 처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사건을 강간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의 죄과를 추궁하길 거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은 종종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돈을 지불함으로써 서로 합의를 보거나 당국에게 뇌물을 줌으로써 해결된다. 피해자들은 사법적 보호는 물론, 의료 혜택이나 상담 서비스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성폭행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여성부 장관은 캄보디아 사회에서 술과 마약의 증가 그리고 음란물의 확산 등이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국제적인 인권단체들과 캄보디아의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여성을 강간하거나 성폭행을 한 자들이 사법적 절차에 의해 반드시 형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캄보디아의 사회운동가들은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공동체에서 낙인이 찍혀버려요.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하면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고 차별 당하게 되어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되죠”라고 순 말리(Sun Maly)씨는 말한다. 그녀는 서북부의 밧담방(Battambang)에서 여성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BBC News, 20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