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메콩강에 건설되었거나 건설 계획된 댐들

2011년 3월 22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협력위원회(CSCAP: Council of Security Cooperation in Asia-Pacific)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식수 안보에 관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캄보디아, 태국, 일본, 한국, 인도, 미국,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온 대표와 전문가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의 주제는 메콩(Mekong)에 건설되어 있거나 건설 예정인 수력발전댐의 영향으로, 이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논의가 있어 왔다. 메콩은 유역의 6,500만 주민들에게 있어서 물고기와 식수뿐 아니라 수로로서도 중요하다.

메콩 하류 지역에서만도 12개의 댐건설이 계획되어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끄라체(Kracheh)주의 삼보(Sambor)현 그리고 라오스와의 국경에 가까운 스뚱뜨렝(Stung Treng)주에 댐건설을 계획 중이다. 생산되는 전력은 국내용으로 쓰고 또 외국에 수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2011년 2월 발간된 메콩위원회(MRC: Mekong River Commission)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댐들은 어획고를 매년 30만톤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은 이 지역에서 수산업으로 먹고사는 약 100만 명 캄보디아인들의 생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의미한다. MRC는 댐건설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건설계획을 10년 늦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놈펜의 Fish World Centre에서 물고기 연구를 하는 과학자인 Eric Baran은 만약 댐이 건설되면 캄보디아의 식량안보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 환경단체인 International Rivers의 Ame Tandem은 댐건설의 중단을 촉구한다. 그녀는 댐이 강의 흐름을 바꾸어 중요한 어종의 이동을 방해한다고 본다. 그녀는 수력발전으로 인한 이익이 생계위협을 받는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않는 또 다른 문제를 지적한다. 특히 중국에서 건설되어 있거나 건설 계획 중인 댐들은 라오스에서 베트남까지의 메콩 유수량(流水量)을 감소시킬 것이다. CSCAP의 이승호는 MRC에 중국과 미얀마가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MRC 차원에서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중국은 그동안 댐에 관한 정보의 공유에서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종종 받아왔다. 현행 국제법에 따르면, 한 강의 하류에 위치한 국가들은 상류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인해 자신의 국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그 상황에 대해 모든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  

태국 대표단의 수찟(Suchit)은 이 문제를 아세안에 의제로 상정하여 중국과 미얀마에 대해 국제적인 압력을 행사할 것을 제안한다. 중국의 고압적이고 지배적인 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미국무부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장관이 초빙되었다. 그녀는 메콩에서의 댐건설은 그것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중단되어야 하는 것에 동의했다. [AsiaNews, 201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