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경 일대의 유흥 산업에 진출하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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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19 21:08 조회1,56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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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북부 라오스와 보께오(Bokeo) 주
라오스의 공산당 정부는 King Romans Group이라는 한 중국인 회사에게 라오스 북부에 있는 중국 국경 부근의 보께오(Bokeo)주에 1만 헥타르(약 300만 평)의 부지를 99년간 무상 임대해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4월에 승인된 것으로, 그 목적은 과거에 헤로인 유통의 중심지로 알려진 이 곳에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가라오케, 체육관, 마사지살롱, 수영장, 병원뿐만 아니라 생태관광지와 심지어 국제적인 공항까지도 갖춘 현대적인 관광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 대신 그 사이에 보께오주의 똔픙(Ton Phueng)에 있는 3천 헥타르 규모의 특별경제구역(SEZ)에 중국식 카지노가 설립되었다. 이 지역은 면세 구역이다. 이 곳에 카지노가 들어선 것은 이 지역이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과 미얀마에도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박꾼들은 태국과 중국 윈난성의 징홍(景洪)에서 오고 있다. 이 곳의 언어, 음식, 통용화폐 등 모든 것이 중국이다. 4,500명이 일하는데, 500명만 라오인이다.
King Romans Group의 회장이자 똔픙 경제특구의 위원장인 자오 웨이(Zhao Wei)는 자신의 회사가 향후 인프라 건설에 특히 강의 부두시설 보수공사와 보께오주 행정수도인 후아이 사이(Houay Xai)까지의 30㎞ 도로건설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까지 이미 3조 위안(4억5,500만 달러)가 투자되었고, 이후 2020년까지 22억5천만 위안이 추가로 투자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사적인 보안경비대를 통해 경제특구의 안전을 확실하게 할 것이며, 수익금의 일부는 라오스 정부에게 돌리겠다고 약속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자신의 그룹이 이미 미얀마와 라오스에서의 학교 설립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는 또한 까뽁(Kapok)이라는 인구 20만의 신도시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건설되면, 이 도시는 수도인 위앙짠에 이어 라오스에서 두 번째 큰 도시가 될 것이다. 또 윈난성의 쿤밍(昆明)에서 라오스를 지나 태국 방콕까지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도 거론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King Romans Group 라는 사적인 회사의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자오 웨이가 미얀마의 샨(Shan)주 가까이에 위치한 윈난성 남단의 멍라(勐臘)의 카지노 사업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멍라의 카지노들은 한 때 이 지역 마약왕으로 통했던 린 민시안(Lin Minxian)의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금지령 이후 이 지역의 카지노들의 영업은 침체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멍라가 똔픙에 가깝다는 점이다. 태국과 라오스와 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활동하는 태국의 한 사업가는 King Romans Group의 관광리조트 건설 프로젝트에 불법적인 자금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 사업이 돈세탁에 이용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라오스 외무부장관은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감시할 것이고 말하지만 자오 웨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은 듯하다.[AsiaNews, 201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