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아파 무슬림들에 대한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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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0 22:06 조회1,61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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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이다. 무슬림의 대다수는 수니파이다. 인도네시아 사회가 최근 무슬림 내부의 파벌간 폭력을 겪고 있다. 2011년 12월 29일 자와섬 동쪽에 있는 마두라(Madura)섬의 카랑 가얌(Karang Gayam)에서 한 무리의 폭도가 시아파 무슬림 기숙학교(인도네시아어로 pesantren)에 불을 질렀다. 학교의 이름은 시아 타줄 물룩(Shia Tajul Muluk)이다. 이 학교에는 약 130명의 학생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학교 경내에 있는 작은 이슬람사원도 불에 탔다.
폭도들은 학교에 방화하기 전에 현지 무슬림의 소유인 집 네 채와 가게들을 공격하여 불질렀다. 최근 그 지역의 다른 무슬림 한 명은 자신의 재산과 집을 포기하고 다른 도시로 이주해야 했다. 그는 이번에 불탄 기숙학교의 법적인 소유주로, 현지 주민들과 기숙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릇된 이슬람 가르침을 전파했다는 혐의를 받아오고 있었다. 시아 타줄 물룩 기숙학교는 2004년에 세워진 것이다. 현지 무슬림 주민들이 무슬림 소수파인 시아파의 교육시설이 자신들의 동네에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이번 사건 같이 신경을 쓴 것은 최근의 일이다.
마두라섬을 포함하는 동부 자와주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슬림 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U: Nahdlatul Ulama)의 본거지이다. NU는 온건적인 수니파 무슬림들의 조직이다. NU의 동부 자와 지역 책임자인 무타와킬 알라라(Mutawakil Alallah)는 그 공격이 “제3의 세력”에 의해 자행되었다고 비난하면서, 그러한 공격은 현지 무슬림 사회를 분열시킬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사건을 현지 주민들 간의 분쟁이 통제의 수준을 벗어난 결과라고 본다. 그에 비해 NU는 사건의 배경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에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한 복잡한 문제, 즉 다수인 수니파 무슬림에 의한 소수파 무슬림의 박해라는 어두운 측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siaNews,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