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구 성장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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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0 19:53 조회1,82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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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은 집안에 번영을 갖다 준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또 이슬람이 지배적인 이 나라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은 알라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약 45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 거의 싱가포르의 인구에 맞먹은 수의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 인구가 2억 3,760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젊은 노동인구가 많다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에 이익이 되는 것은 틀림 없다. 인도네시아의 베이비붐은 이러한 의미에서 이 나라에 축복이기도 하지만, 자녀를 기르는 부모에게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해서도 압박을 주는 저주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젊은 세대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졸업 후 일자리도 마련해 주어야 하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 급증은 지난 10년간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1.45%였던 인구성장률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49%로 늘었다. 2000년까지 인구성장률이 비교적 낮게 유지된 것은 수하르토 정부의 적극적인 가족계획 정책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하르토는 1970년대부터 자녀를 2명만 낳자는 가족계획 정책을 전개했다. 수하르토 정부는 미디어를 통한 대 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것은 물론, 농촌 공무원들의 가가호호 방문, 피임약과 콘돔 등의 무료 배포 등 가족계획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당연히 가족계획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 지원도 많았다.
그러나 수하르토의 30여년간의 통치가 1998년에 끝나자 그의 가족계획 프로그램도 종식되었다. 이후의 정부들은 정치적 및 경제적 개혁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더디게 행해지고 있다. Indonesian Science Institute에 따르면,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전일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자의 수는 3,280만이다. 2005년에는 2,960만이었다. 2011년도에는 직업 시장에 진입할 젊은이가 더욱 많아짐에 따라 그 숫자가 3,420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문제와 얽혀 있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개개인으로서는 직장을 얻는 데 결정적이며, 국가로서는 잘 훈련된 노동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의 숫자가 너무 빨리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학교를 충분히 지어야 하고 교사들을 더욱 많이 양성해야 하고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1억6,000만 노동인구의 56%는 초등학교 혹은 그 이하의 교육을 받았을 뿐이다. 인도네시아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도 이 나라의 260만 명 교사 가운데 대학교나 전문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자가 57%이고 심지어 교사자격증이 없는 자가 78%이다. Jakarta Post에 따르면, 2011년 1월 현재 인도네시아의 초등학교 학생 수는 3,100만이고 중학교 학생 수는 1,260만이다. 매년 신생아 수가 증가하므로 이 숫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것은 국가 예산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Wahyudi Soeriaatmadja, “A Mixed Blessing” AsiaNews, 2011/0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