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미국인 기독교인 가정에 대한 무슬림 주민들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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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0 20:21 조회1,52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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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술라웨시(South Sulawesi) 주의 주도인 팔루(Palu)의 서부 지역에서 2011년 9월 5일 밤 한 무리의 흥분한 무슬림들이 한 미국인 가정이 사는 집을 공격했다. 그들은 대부분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미국인이 들어와 기독교 복음을 전도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 미국인 식구는 마침 출동한 경찰 때문에 무슬림 폭도들에게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미국인 가정은 41세의 데이비드 레이 그래프(David Ray Graeff)와 아내 조지아(Georgia) 그리고 두 명의 아들로서 이 마을에 온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프는 팔루의 시기(Sigi)구 우웨라(Uwera) 마을에 있는 한 현지인의 개신교 신학교에서 영어와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초빙되었다.
이 지역의 무슬림들에게 기독교인 미국인의 존재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심각한 위협을 의미했다. 많은 주민들은 이 지역의 무슬림 지도자인 무함마드 살레 빈 아부바카르 알라이드루스(Muhammad Saleh
bin Abubakar Alaydrus)를 중심으로 ‘누룰 카이라앗’(Nurul Khairaat)이라는 하나의 기도모임을 형성하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아부바카르는 2001년 당시 말루쿠제도에서의 기독교인과 무슬림간 파벌적 유혈충돌을 종식시키기로 한 정부의 평화합의문에 서명한 인물이었다. 무슬림 폭도들이 미국인 가정을 공격한 것은 아부바카르의 지령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미국인 가정은 비록 목숨은 건졌지만 폭도들의 방화로 자동차와 세간을 모두 잃었다. 그들은 계속될 위협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세계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자랑하지만 다종교적, 다원적 사회로서의 좋은 명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명성은 술라웨시에서의 이번 사건과 최근 말루쿠제도에서의 기독교인과 무슬림간 유혈충돌로 오염되었다. 말루쿠의 주도인 암본(Ambon)에서는 9월 11일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간 충돌이 일어나 3명이 죽고 약 60명이 부상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한 무슬림 택시운전사의 장례식에서 퍼진 소문이었다. 그것은 그가 기독교인들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는 것이었다. 경찰의 부검 결과 그는 핸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여 어떤 사람의 집을 들이받아 죽었다.
술라웨시에서의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의 언론에서도 중시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건이 종교들의 공존과 문화적 다양성을 통한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추구하는 인도네시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AsiaNews, 2011/09/12; 201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