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파푸아 기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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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0 22:47 조회1,36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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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파푸아(West Papua) 원주민들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에 있는 파푸아(Papua)주는 주민들이 과거에 대부분 개신교 및 가톨릭 신자들이었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들 중 이슬람을 넘어가는 자들이 최근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외부의 기독교계에게는 설마 그럴까 하는 의심과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겠지만, 현지에서 사역하는 성직자들로서는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문제는 높은 산과 밀림으로 뒤덮혀 있고 민가가 드문드문 있는 파푸아 지역에서 선교가 어떤 방식으로 행해지는가이다. 파푸아는 천연가스와 금 등 광물자원과 임산자원이 풍부하지만, 원주민들은 대부분 가난과 미개에 찌들려 산다. 원주민 마을들은 대개 접근하기 어려운 먼 곳에 있다. 원주민 기독교인들은 대개 기독교 선교사들의 돌봄 없이 방치된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대부분의 개신교나 가톨릭 선교사들은 원주민 마을을 1년에 몇 번, 그것도 성탄절이나 부활절에만 방문한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그들을 찾아갈 때는 종종 경비행기를 이용한다.
이슬람 선교는 무슬림 상인들에 의해 대부분 이루어진다. 자와섬이나 술라웨시 섬에서 이주해온 무슬림 상인들은 원주민 마을에 들어가 정착한다. 그들은 가게를 열고 식품이나 시멘트, 담배 등을 판다. 원주민들은 점차 생필품의 공급을 그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이런 관계를 통해 그들은 원주민들의 신뢰를 획득하며 나아가서는 그들의 신앙생활에까지 들어가 그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는 것이다.
파푸아의 무슬림 지도자인 파지안 가라마탄(Fadzian Garamathan)은 원주민들이 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지에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주장한다. 첫째는 이슬람이 토착 문화를 부흥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둘째는 무슬림이 원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푸아 원주민들의 이슬람 개종 현상과 더불어 중시해야 할 측면은 자와섬과 남부 술라웨시섬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파푸아로 이주하여 정착했다는 사실이다. 비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파푸아 인구의 60%는 외부에서 유입한 비원주민들이다. 대부분 기독교인인 토착원주민 인구는 약 40%를 차지한다. 이제는 파푸아주를 기독교 영토라고 부르기가 어렵게 되었다. [AsiaNews,
20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