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012년 미얀마에 접근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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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0 22:27 조회1,6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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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테인세인(Thein Sein)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제4차 메콩-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월 18일 도쿄를 방문했다. 미얀마의 국가수반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8년만에 처음이었다. 테인세인 대통령과 일본의 노다 총리는 4월 21일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 미얀마가 일본에게 지고 있는 5,020억 엔의 빚 가운데 반 이상을 탕감해주고 나머지는 저리단기융자를 통해 갚아나가도록 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부채 탕감은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약속된 것이다.
일본 총리는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재정적 지원이 미얀마 국민들이 오늘날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의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긴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여 차후 대규모 지원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얀마에 대한 일본의 재정적 지원은 1987년 후 처음이다. 일본은 미얀마에게 1960년대부터 1987년까지 4,000억 엔 이상의 차관을 제공했다. 그러나 1988년에 미얀마 군사정권이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자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대규모 원조를 동결했다.
미얀마로서는 이번에 수십억 달러의 외채 탕감으로 일본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획득하는 것을 그동안 어렵게 해 온 장애가 제거된 셈이 되었다. 그리하여 테인세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이제 양국간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에 대한 몇몇 주요 경제제재조치를 완화했으며, EU는 조만간 미얀마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국들 중 미얀마의 외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나라는 일본이 처음이다.
일본의 미얀마 투자는 2011년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 총 84억 6천만 US$ 중 0.1%에도 못미쳤다. 그에 비해 중국은 약 35%를 차지하여 태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은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 진출하려고 애를 써왔다. 그래서 이번 메콩-일본 정상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미얀마의 외채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로 차후 일본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AsiaNews, 2012/4/20; The Wall Street Journal, 201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