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적인 카지노 사업의 현황이 추윗 까몬위싯(Chuwit Kamolvisit)이라는 정치인이 제공한 제보에 의해 최근 부분적으로나마 드러났다. 추윗은 한때 태국의 마사지살롱 황제로 통하던 인물이었다가 최근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에 따르면, 방콕에 들어선 불법적인 카지노 사업은 홍콩 자본과 연결되어 있다. 새로 개업한 카지노는 방콕의 후아이쾅(Huay Kwang)구의 멩짜이(Meng Jai) 교차로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카지노는 홍콩의 암흑가 세력이 관여하여 개발한 방콕의 카지노들 중 하나로, 그러한 카지노는 최소한 4개가 있다.

추윗의 제보는 태국의 현 정부에서 부총리이자 제2인자로 알려져 있는 찰럼 유밤룽(Chalerm Yoobamrung)에 의해 뒷받침된다. 찰럼 부총리는 태국 정부가 현재 건설 중인 불법적 카지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태국 내의 불법적인 도박사업에 홍콩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흘러 들어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쪽의 핵심 커넥션은 ‘미스터 티’(Mr Tee)라고 알려져 있는 카지노 전문가이다. 그는 마카오와 캄보디아-태국 국경도시인 포이펫(Poipet)의 카지노들에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태국 쪽의 핵심 파트너는 태국의 전직 장관이다. 추윗에 따르면, 불법적인 카지노 사업은 태국과 홍콩간 일종의 합작사업과 같은 것이다. 그는 “미스터 티는 국제적인 카지노 커넥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며, 태국의 현지인 파트너는 토지와 시설을 확보해주고 경찰과 기타 관청 문제를 처리하죠. 미스터 티는 안전시스템, 컴퓨터, 도박기술, 조명, 그리고 기타 장비들을 준비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딜러, 카운터, 회계사, 다른 핵심 스태프 등이 모두 카지오업계에서 이미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채워지도록 하죠”라고 말했다.

추윗은 정계에 복귀한 뒤, 태국 경찰청장이 그동안 획득한 불법적인 소득의 출처를 밝혔다. 그러고는 방콕의 제법 큰 경찰서 가까이에서 성업 중인 한 대형 카지노의 동영상을 2011년 9월에 국회에서 상영했다. 그는 “경찰들은 카지노들로 배를 불리죠. 이런 사실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배짱이 큰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추윗이 9월에 국회에서 방스(Bang Sue)구의 숫띠산(Suttisan)가에 있는 불법적인 카지노 사례를 폭로했을 때, 이로 인해 고위급 경찰공무원 3명이 한직으로 좌천되었고 도시 전체에서 불법적 카지노들에 대한 단속이 실시되었으며, 정치적인 회오리바람이 불어, 경찰청장이 큰 창피를 당했다. 추윗은 “이러한 카지노 하나를 차리는 데 2개월 걸리고 약 1억 바트(37억원) 들지만, 하룻밤에 약 1천만 바트의 이익을 올린답니다”라고 말한다. [South China Morning Post,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