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사법재판소는 2013년 11월 쁘레아비히어(Preah Vihear) 힌두사원 일대의 영토에 대한 주권이 캄보디아에 귀속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동 재판소는 이미 1962년에 쁘레아비히어 사원이 캄보디아의 소유라고 결정을 내린 바 있었지만, 당시 그 사원 주변의 땅에 대한 소유권 문제는 매듭짓지 않았다. 이로써 오랫동안 캄보디아와 태국 간 그 영토의 주권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나 지난 수년 동안에는 심지어 유혈충돌이 발생하기까지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에 2011년 말 국제사법재판소에 사원 일대의 영토 귀속 문제에 대한 판결을 요청하여 이번 결정이 내려졌던 것이다. 유엔 산하의 사법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판결과 함께 태국 군대가 분쟁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쁘레아위히어 사원과 그 일대의 영토를 둘러싼 분쟁이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다. 태국의 민족주의 단체인 타이 애국네트워크(Thai Patriotic Network)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AsiaNews, 20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