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열악한 의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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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1 23:11 조회1,8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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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특히 신경과의사와 신경외과의사들의 만성적 부족, 의약품이 듣지 않는 결핵 같은 질병들의 빠른 확산, 빈번한 정전으로 냉장 상태가 좋지 않아 거의 사용불가능한 기본 약품들. 미얀마의 의료 서비스 현실은 열악하다.
군부 독재는 일단 물러갔으나, 전문가들과 국제 투자자들의 호의적인 성장 예측에도 불구하고 미얀마는 여전히 저개발국가이다. 석유, 천연가스, 그리고 다른 천연자원과 에너지 등 경제 부문에서의 잠재력은 이 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가지만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미얀마 국민의 대부분은 생활 수준의 실질적인 개선이 없이 뒤처진 채 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는 보건 부문에서 194개 국 가운데 꼴찌이다.
2013년 8월 22일 미얀마의 보건부 장관인 패텟킨(Phay Thet Khin)은 상원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미얀마 전체에 신경과의사가 15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양곤, 만덜레이(Mandalay), 수도인 네피도(Naypyidaw)를 제외하고는 다른 도시나 다른 주의 병원들에 배속할 전문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특히 신경외과의사는 전국에 12명밖에 없어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보건부 장관은 또한 비뇨기과의사와 위장계통 의사도 부족하다고 말하며 그 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이러한 의료 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의약품에 저항력을 갖고 있는 전염병 확산의 증가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최근 미얀마에서 급격히 확산하는 결핵으로, 매년 9천 명의 신생환자가 발생한다. (총 결핵환자 수는 30만 명으로 인구 대비 결핵환자 수의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진찰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 중 극히 적은 일부분이다. WHO의 2012년도 예측치를 보면, 9,000명 결핵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은 자는 800명밖에 되지 않았다. 만약 상응하는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지지 않는다면, 치료받지 못하는 자의 비율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목표는 2015년까지 100개 시에서 최소한 1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망은 재정의 만성적 결핍으로 회의적이다. 즉 이 사업을 위해서는 5천5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1천400만 달러만 확보되어 있다.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약품 공급의 문제가 남아 있다. 미얀마는 안정된 전력 공급이 되지 않아 약품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다. 특히 암치료 약품과 파상풍, 광견병 등을 위한 백신처럼 저온 냉장되어야 하는 약품들은 심각하다. 당뇨병 환자들 중에는 적절한 온도로 보존되지 않아 약효가 상실된 약을 사용함으로써 사망한 자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정부의 예산 지원 문제가 있다. 미얀마 중앙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9%만 국민의 보건 분야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동남아시아의 다른 가난한 나라들의 수치, 예컨대 라오스의 4.5%와 캄보디아의 5.6%와 비교해도 너무 낮다. [AsiaNews, 2013/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