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종교적 증오와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하는 불교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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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1 17:01 조회1,5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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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는 ‘버마의 빈 라덴(Burmese Bin Laden)’이라고 불리는 불교승려가 있다. 45세의 위라투(Wirathu)라는 이름을 가진 이 승려는 미얀마에서 종교적 증오심을 선동하는 승려로 잘 알려져 있다. 위라투는 무슬림들이 편파적이며 버마족 소녀들을 강간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하여 왔다. 그는 이러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무슬림을 향한 인종 편견적 고정관념을 퍼트리며 미얀마 주민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고 있다.
그의 주장이 과격하고 터무니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라투는 만덜레의 잘 알려진 마소예인(Masoeyein) 사원에서 2,500명의 승려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수천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갖고 있고, 유투브에 올라가 있는 그의 동영상을 보는 이들도 수만 명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유명하다. 위라투는 이미 2001년 무슬림 사업체 불매 운동을 시작한 바 있으며, 2003년에는 반(反) 무슬림 증오를 선동하여 25년 징역형을 받아 감옥에 갇혀 있다가 2010년 일반사면으로 석방되었다. 감옥에서 나온 위타루는 다시 종교적 증오를 선동하기 시작했고, 그의 메시지에 자극을 받은 이들은 2012년 6월 여카잉(Rakhine) 주에서 로힝자(Rohingya) 무슬림 부족민들을 공격하는 폭동을 일으켰다. 당시 이 폭동으로 2백 명이 숨지고 1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집을 잃었는데, 희생자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이었다.
위라투는 미얀마에서 불교도 여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강요를 받아왔으며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지 않으면 살해를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한 ‘969 캠페인’을 벌여, 불교도 상점을 무슬림 상점과 구별하는 표시를 하여 미얀마 주민들이 불교도가 운영하는 상점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 운동의 명칭에 있는 숫자는 자신이 주장하는 9개의 행동원칙과 6개의 가르침 그리고 불교의 9개 원칙에서 따온 것이다.
위라투는 또한 미얀마가 개방 이후 무슬림 국가들의 투자를 받으면서, 미얀마의 무슬림들이 노골적으로 야만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급진주의자들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위라투의 주장에 모든 이들이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만덜레에 있는 미야워디 사야도(Myawaddy Sayadaw) 사원의 주지인 베운타(Arriya Wuttha Bewuntha) 승려는 위라투가 증오심에 기울어져 있으며, 위라투의 방식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말한다. 베운타 승려는, 붓다가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여겼고 종교로 인해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았으며 증오는 선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고 설명한다.
다른 이들은 위타루가 배움이 부족하며 그의 급단주의 성향은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위타루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승려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위타루는 자신이 이슬람 경전 꾸란을 읽었으며, 자신에게 무슬림 친구도 있다고 주장한다. 위타루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설파할 수 있는 것이 종교 자유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위타루는 미얀마의 무슬림들이 자녀들을 많이 출산하여 결국에는 미얀마를 장악할 것이라는 주장을 전파하고 있다.
양곤에서 최근 이슬람 사원이 방화되는 사건이 일어나 13명의 어린이들이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 구금시설에서 로힝자 무슬림들과 불교도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8명의 불교도들이 죽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불교도들이 로힝자 무슬림 여인을 성폭행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무슬림들이 불교도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The Guardian, 2013년 4월 18일, 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 85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