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13년 자카르타에서 교회 건물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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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1 16:52 조회1,36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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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물어지고 불에 탄 바탁 교회
무슬림 숫자를 기준으로 볼 때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한 교회 건물 일부가 2013년 3월 중순에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카르타 교외의 베카시(Bekasi) 지역에 있는 바탁(Batak) 개신교 교회는 지난 13년 동안 개인 집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왔다. 그런데 교회 성도의 수가 600명에 이르자 2013년 초부터 교회 건물을 건축하기 위한 허락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바탁교회는 법률에 근거하여 인근의 비기독교 주민 60명의 서명을 받아 지역 당국에 교회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교회 건축 승인을 지연시켰고, 바탁교회의 나바반(Adven Leonard Nababan) 목사는 교회 건축을 진행시켰다.
그후 교회 건물의 벽이 올라가자 2013년 3월 초 베카시 지역의 750명 무슬림이 교회 건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경찰은 교회 건축 현장을 봉쇄하고 교회 장로들에게 당시까지 지은 건축물을 허물라고 지시했지만 교회는 이를 거부했다. 2013년 3월 중순 베카시 지역 당국은 교회가 첨부한 인근 주민 60명의 서명이 가짜라고 밝히며 교회 건축 현장으로 철거 용역 직원들을 보냈다. 교회 신도 150명은 교회 건축 현장에서 찬송과 기도를 하며 철거 용역 팀과 맞섰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철거 용역 직원들과 멀지 않은 곳에는 300여 명의 무슬림들이 ‘신은 위대하다’라는 이슬람 구호를 외치고 있었고 교회 성도들은 팔에 팔을 끼고 인간 벽을 만들어 용역 팀과 맞섰지만 교회 벽이 굴착기에 의해 허물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렇게 교회가 지역 당국과 지역 무슬림으로부터 탄압과 차별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바탁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타만사리(Taman Sari) 교회도 지난 2007년 교회 건축 허가를 받으려 했지만 끝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2008년에도 보고르(Bogor) 인근에 있는 야스민(GKI Yasmin) 교회도 지역 주민의 반대로 교회 건축 허가가 취소되어 거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기독교인들은 대통령 선거가 2014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슬람 정당들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종교적 증오심을 이용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한 인권단체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무장 단체들이 오랫동안 소수 종교인들을 공격하고 소수 종교인의 가정과 예배 처소에 방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철폐와 종교적 관용을 옹호하는 인도네시아의 세타라 연구소(Setara Institute)도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소수 종교인을 향한 폭력사태가 264건 발생했고, 이는 2011년보다 20% 증가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가 2억3,251만 명(2010년)이며, 전체 인구의 80.3%인 1억8,673만 명이 무슬림이고,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5.8%인 3,685만 명이라고 기록한다. 반면 미국의 연구 단체인 Pew Forum은 조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3,987만 명(2010년)의 87.2%가 무슬림이고, 9.9%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정보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5,116만 명(2013년)의 86.1%가 무슬림이고, 8.7%가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 ASSIST News Service, 2013년 3월 26일, 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 85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