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85세 생신을 맞이한 국왕이 국가 단합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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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1 16:34 조회1,55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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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2년 12월 5일, 85회 생신을 맞은 라마9세 푸미폰 국왕과 왕비 그리고 왕자와 공주들
2012년 12월 5일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왕은 85세 생일을 맞이하여 로얄 플라자(Royal Plaza)에 모인 20만 명의 군중에게 국가의 단합과 안정을 위해 모두 힘쓰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수년 간 나라가 정치적 분열과 혼란의 깊은 수렁에 빠진 듯 보이는 상황에서 국왕이 이번처럼 왕비와 자녀들을 대동하고 국민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연설을 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국왕은 로얄 플라자 전면에 있는 궁전의 발코니에서 국민들에게 “덕을 베풀기”를 당부했다. 그것은 더욱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덕행(virtue)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덕’이 존재하면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라도 국가가 안전하고 안정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로얄 플라자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거나 노란색 물건을 손에 들고 국왕에게 환영과 존경의 표시를 보냈다. 푸미폰 왕은 국민들에게 생신축하연에 참가한 것과 “여러분의 친절”에 감사를 표하면서 “친절이 국민과 국가에게 단합을 갖다주는 열쇠”임을 강조했다.
생신축하연에는 일반 시민들 외에도 잉락 친나왓 총리를 비롯한 국가의 고위직 정치인들과 군부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생신축하연이 벌어지는 동안 ‘국왕폐하만세’의 국왕애찬가가 내내 울려퍼졌다. 66년 간 왕위에 머물러 있는 푸미폰은 세계의 현존하는 국왕 중 가장 오랫 동안 왕위를 차지하고 있는 군주이다.
그는 비록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없는 입헌군주이지만 태국 사회를 하나로 묶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왕실 전통과 관련하여 태국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왕세자인 마하 와치라롱꼰 왕자는 부친만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태국이 친탁신 측의 집권당과 왕실의 지지를 받는 반탁신측의 야당 간 정권을 둘러싼 장기적인 정치적 갈등과 분열의 위기상황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나중에 왕실 지지자들과 공화제 지지자들 간 분열하는 헌법적 위기로 비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AsiaNews, 201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