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13년 무슬림 미스월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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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2 14:50 조회1,1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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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슬림 미스월드에 참가한 무슬림 여성들
2013년 9월 말 인도네시아의 서부 자와(Java)섬의 보고르(Bogor)와 발리 섬에서 미스월드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미인대회는 이미 6월에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논쟁을 촉발하여 예컨대 수영복 콘테스트 프로그램은 보수적인 무슬림 단체들의 위협으로 결국 취소되었다. 반대 운동의 선봉에는 ‘이슬람수호자전선’ (FPI)이라는 인도네시아의 광적인 무슬림 운동조직이 있다. FPI의 지도자인 리지크 시하브(Rizieq Shihab)는 미인 대회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풍습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카르타 시는 미스월드 대회와는 별도로 ‘미스 무슬리마 월드 2013’ (Miss Muslimah World 2013) 즉 2013년 무슬림 미스월드 대회를 9월 18일에 개최했다. 여기에는 이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6개의 무슬림 국가에서 20명의 ‘미인’ 대표가 참가했다. 이 행사의 주최측 인사인 에카 샨티(Eka Shanty)는 미(美)가 주된 요인 혹은 유일한 기준이 아니며, 오히려 솔레하(sholehah) 즉 좋은 품행, 스마트(smart), 스타일(style) 등 세 가지 ‘S’가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슬람 스타일’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헌법에 종교적 자유를 포함한 개인적 권리가 보장되어 있지만, 최근 소수민족들에 대한 폭력을 수반한 공격과 남녀 간 성차별의 법집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법이 공식적으로 집행되는 곳은 아쩨(Aceh)주이지만, 갈수록 많은 지역이 이슬람에 대한 급진적인 관점을 가진 세력의 영향 하에 들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의 생활과 개인적인 일에 다양한 금지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러한 ‘이슬람화’의 운동을 이끄는 조직 중 하나가 FPI이다. FPI는 알코올 음료의 금지와 성적 도덕과 관련된 여러 규제 등 이슬람법을 고려한 다양한 규제를 인도네시아 사회에 실현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단체는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폭력적 수단에 호소한다는 비난을 받는 등 일반적인 시민으로부터 혐오를 사고 있다. 또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적 단체로 ‘울레마위원회’(MUI)가 있다. MUI는 예컨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킹인 페이스북을 ‘비도덕적’이라고 저주했으며, 요가, 흡연, 여성들의 투표권도 비판했다. 심지어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기의 게양도 호되게 공격했다. [AsiaNews, 2013/8/27; 201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