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이슬람 형법의 도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1 23:20 조회1,363회관련링크
본문
무슬림 국가 브루나이의 술탄(sultan)은 절도범의 신체를 절단하거나 간음한 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형벌 등이 포함된 이슬람 형법을 6개월 안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루나이에는 무슬림을 관할하는 이슬람 법정(shariah court)이 있지만 이 법정은 주로 민법에 해당하는 사안을 관할해 왔다. 하지만 술탄은 브루나이에 이슬람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수년간 새로운 법의 도입을 고려해 왔다.
동남아시아의 부유한 산유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야(Hasanal Bolkiah) 술탄은 이슬람 형법은 알라의 ‘특별한 인도’로 간주되어야 하며 자국의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술탄은 알라의 은혜로 새 이슬람 형법이 도입될 것이며, 이 법의 도입은 알라를 향한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이슬람 형법은 무슬림에게만 적용될 것인데, 브루나이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브루나이에는 소수의 불교도와 기독교도 그리고 민간신앙을 믿는 사람들도 있다.
브루나이의 최고 이슬람 학자(mufti)인 압둘 아지즈(Awang Abdul Aziz)는 한 법률 회의에서 이슬람법(shariah)은 모든 이를 위한 정의를 보장할 것이며,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는 법이라고 말했다. 아지즈는 신체 절단이나 채찍형이나 돌로 쳐 죽이는 형벌 등만 생각하지 말고 이슬람법을 정의와 공평을 이루는 도구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아지즈는 외국 관광객들이 이러한 형벌을 받을 일은 없으며, 외국인들은 적절한 보호를 받게될 것이기 때문에 브루나이 여행을 포기하지는 말라고 덧붙였다.
브루나이에서 이번 이슬람 형법 도입에 대한 저항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루나이의 기존의 형법에도 이미 채찍형이 존재하고 있으며, 술 판매의 금지 같은 보수적 이슬람 정책이 이미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사날 술탄은 지난 1967년부터 국가의 수장으로 절대적 권위를 갖고 브루나이를 통치하고 있으며, 자국에서는 술탄의 통치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연구 단체 Pew Forum의 2010년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구 40만 명(2010년)의 브루나이의 무슬림 비율은 75.1%, 기독교인 9.4%, 불교도 8.6%, 민간신앙 6.2%이다.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브루나이 전체 인구가 41만 5,717명(2013년)이며, 민족 구성비는 말레이족 66.3%, 중국인 11.2%, 토착원주민 3.4%, 기타 19.1%라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 The Associated Press, 2013년 10월 22일, 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 88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