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카르타 북부 해안의 초호화 아파트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반면에 고급주택시장은 세계 곳곳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는 세계 주요 도시 30곳의 고급주택시장 추이를 분석해 ‘세계주요도시지수’를 발표했다. ‘고급주택’은 조사 대상인 각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서 최상위 가격 5%에 해당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의 고급주택 가격이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37.7% 상승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격상승폭을 보였다. 이로써 자카르타는 2년 연속 고급주택시장의 세계1위 자리에 올랐다. 2012년 자카르타의 전년 대비 고급주택 가격 상승률은 38%였다. 자카르타의 고급주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로 ‘극심한 공급난’과 ‘막대한 수요’를 꼽았다.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경제성장세가 최근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주택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나이트프랭크는 자카르타가 전 세계 고급주택시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2012년 전 세계의 고급주택 가격 상승률은 평균 6%였으나, 2013년에는 이보다 0.9%포인트 더 올라 6.9%를 기록했다. 특히 자카르타가 없었다면 가격 상승이 5.9%에 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카르타는 2위 더블린(17.1%)을 멀찍이 따돌렸다. 두바이(17%)는 4위, LA (14%)는 5위였다. 그 밖에 아시아의 방콕(12.3%)이 7위, 도쿄(7.9%)가 11위, 상하이(7.3%)가 13위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 허브인 뉴욕(10.4%)과 런던(7.5%)은 각각9위와 12위에 올랐다. [Economic Review 700, 2014.2.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