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로힝자족 인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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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3 23:21 조회1,82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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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인신매매의 착취를 당하는 여러 소수민족 중 최근 로힝자(Rohingya)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원래는 미얀마 서부의 여카잉(Rakhine)주에 사는 무슬림으로, 이들은 미얀마 정부의 압박과 불교도 버마족과의 무력 충돌을 피해 그들의 고향을 떠나고 있다. 이 ‘보트피플’의 일차적인 행선지는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이 지배적인 국가들이지만, 태국으로 오는 로힝자 난민도 적지 않다.
태국의 공무원들과 지자체 정부들에 속한 사람들이 인신매매 범죄조직과 손을 잡고 로힝자족 난민들을 농장이나 공장 혹은 어선에서 강제 노역하는 노예로 팔아왔다. 로힝자들 중에는 해외로 피난가기 위해 애쓰는 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말레이시아를 택하는데, 그것은 그들의 친구나 친척이 이미 그곳에 정착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각자 약 150만원을 중개인에게 주어야 하며, 여기에 운송비까지 포함하면 1인당 약 300만원이 든다.
현재 태국을 거쳐 제3국으로 피난가려는 로힝자족의 숫자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없다. 태국에 억류된 로힝자족 숫자가 2013년 2천 명에서 2014년 1천3백 내지 1천5백 명으로 줄었다고 추산되지만, 이 수치도 낮게 잡은 것이다. 2013년에 약 5만3천 명의 로힝자족이 벵골 만을 거쳐 다른 나라들로 갔다. 2014년에는 약 4만 명이었다.
태국 정부는 난민의 밀입국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 1979년에 미얀마와 인도차이나 난민들을 위해 채택된 법이 있을 뿐이다. 이 법에 따르면 난민들은 제한된 기간만 태국에 체류할 수 있다. 규정이 없고 또 로힝자족의 기본 인권이 무시되다보니, 이들을 상대로 한 수백만~수천만 달러의 인신매매 시장이 형성되었다. 2013년에 5만3천명의 로힝자족이 이 불법 거래의 대상이었고, 1인당 기본 비용을 최소 1,700달러로 계산할 때, 그들의 인신매매 시장에서의 총 가치는 최소 약 9천만 달러에 이른다.
로힝자족의 인권보호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은 이 무슬림 소수민족의 인간으로서의 위엄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이들이 착취자와 잔혹한 인신매매 세력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5년 1월 11일 태국 남부의 나콘시탐마랏(Nakhon Si Thammarat)주 당국은 불법적으로 입국한 300명 이상의 로힝자족을 발견했다. 이들은 5대의 대형 화물차에 비좁게 앉아 있었다. 97명이 체포되었으며, 나머지는 고무농장에 숨었다. 화물차 중 한 곳에 배고프고 지쳐 죽은 여성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건강이 너무 나빠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 자가 5명이었으며, 그 중 1명은 며칠 후 죽었다. 그들은 원래 말레이시아로 가서 거기서 일자리를 얻고 새로운 삶을 출발하려고 했다. [AsiaNews, 20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