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연재해에도 버틸 수 있는 저비용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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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2 23:50 조회1,82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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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코코넛잎으로 지어진 새로운 집은 베트남 메콩강 델타 지역의 다른 집들과 별 차이 없이 보인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이 주택은 태풍과 홍수 그리고 지진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된 집이다. 게다가 이 집은 4,000달러(약 45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지을 수 있어 저렴하고 내구성 있는 새로운 주택 문화를 예고한다.
이 주택은 보쫑응이어(Vo Trong Nghia) 건축가와 그의 팀이 설계한 것으로, 메콩강 델타의 마을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도처에서 저비용 주택공급의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쫑응이어는 베트남에서 선두를 달리는 건축가들 중 한 명으로, 그는 특히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견뎌낼 수 있는 저비용 주택의 설계 분야에서 유명하다.
보쫑응이어의 창작품인 이 S하우스-2는 대량으로 제작될 경우 4,000달러 이하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다. 보쫑응이어는 모든 건축가가 가난한 사람들도 내구성 있는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 이 S하우스-2 모델의 주택으로 이사온 지 9개월 된 보반두엉(Vo Van Duong)씨는 “이 새 집은 안전해요. 전 이 집이 무너질 것이라곤 생각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보쫑응이어와 그의 팀은 최근 주택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여 조립식 가구를 제작하려고 한다. 최신 버전인 S하우스-3은 다섯 사람이 3시간 만에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보쫑응이어 회사의 파트너인 코스케 니시지마(Kosuke Nishijima)는 “우리의 목표는 S하우스를 집주인들이 스스로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최신 S하우스 모델로는 여러 주택들을 연립식으로 지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태풍에도 끄떡없는 학교나 다른 공공건물을 건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용이하게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대가족의 여러 가정이 함께 살 수 있는 연립주택도 될 수 있다.
지역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연적인 건자재의 활용을 선호하는 보쫑응이어의 주택 모델은 이미 방글라데시나 필리핀 같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NGO들과 기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주택을 아직 상업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AsiaNews, 201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