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파나마병의 확산으로 타격받는 필리핀의 바나나 수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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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2 21:11 조회1,51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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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나마병에 걸린 바나나 나무
바나나는 크게 요리용과 디저트용으로 나뉜다. 현재 우리가 흔히 먹는 바나나는 디저트용인 캐번디시(Cavendish) 품종으로, 전 세계에서 교역되는 바나나의 95%를 차지한다. 최근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캐번디시 바나나에 치료 불가능한 변종 파나마병(TR4: Tropical Race)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바나나가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바나나가 파나마병에 걸리면 오래된 잎의 끝이 불규칙적으로 노란빛을 띠다가 갈색으로 변한 뒤 결국 말라죽는다.
세계에서 바나나 생산량이 가장 많은 대륙은 아시아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는 2012년 기준 2,500만 톤을 생산해 세계 최대 바나나 생산국이다. 필리핀은 중국에 이은 아시아 세 번째 바나나 생산국이지만, 수출은 전 세계의 11%를 차지하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이다.
필리핀은 2012년 한 해 동안 바나나 생산량의 30%인 260만 톤을 일본, 중국, 한국 등에 수출했다. 전 세계 바나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필리핀의 바나나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하지만 파나마병이 이같은 예상에 제동을 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11년에 필리핀 남단의 민다나오 섬 지역 바나나 재배면적의 2%에 해당하는 1,000만m² 이상의 바나나 농장에 파나마병이 전염되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바나나는 필리핀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작물로, 금액기준으로는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소득작물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출액이 6억4,700만 달러로 과일 수출액의 8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외화 소득원이다. 필리핀의 전체 인구 중 3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50%가 넘는 560만 명 이상이 바나나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파나마병으로 바나나 산업이 급속하게 위축될 경우 농가소득 감소 및 수출차질에 따른 경제성장률 저하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Chindia plus, Volume 93, June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