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외곽 섬에서 인신매매되어 강제 노역하는 동남아시아 어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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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4 21:38 조회1,71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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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븐지나 섬에서 구출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동부의 말루쿠(Maluku)주에 있는 한 작은 섬인 븐지나(Benjina)에서 노예 상태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는 319명의 어부들이 최근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연합통신(AP)의 몇몇 기자들이 1년 넘게 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조사를 벌여 밝혀진 것이었다.
조사 결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출신 사람들이 함정에 빠져 인신매매되어 이 섬에서 반노예 상태로 강제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태국 국적의 어선을 타고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면서 종종 선상에서 독성물질로 만들어진 로프로 채찍질을 맞는 등 학대를 당했다. 배에서 일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섬에 버려졌으며, 그들 중 몇몇은 철장에 갇히기도 했다. 철장시설은 이 섬에서의 어업 허가를 갖고 있는 유일한 인도네시아 회사인 Pusaka Benjina
Resources의 소유였다. 학대를 피해 정글로 도망가 숨어 지내는 자들도 있었다.
AP의 조사에 의하면, 여러 기간에 걸쳐 최소 1천 명의 사람들이 븐지나 섬에 끌려 들어와 물고기잡이에 혹사당했으며, 그 배후에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있었다.
이번에 구조된 319명의 어부들 중 58명은 캄보디아인들이었다. 매년 수 천 명의 캄보디아인들이 일자리와 더 나은 생활 조건을 찾아 국경을 넘어 태국에 들어온다. 그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구해준다는 약속을 하는 중개인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비자 없이 입국한다. 그러나 비자뿐만 아니라 노동허가 없이 입국한 그들은 이번 인도네시아에서 구출된 어부들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인신매매와 강제노동의 쉬운 표적이 된다.
[AsiaNews, 20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