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학대ㆍ폭력ㆍ착취의 희생자인 캄보디아 섬유업계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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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3 23:35 조회1,6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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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의 한 의류생산 공장의 여성 근로자들
지난 10여 년간 중국에서의 임금 상승과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국에 있는 섬유업체들이 저렴한 생산을 찾아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로 대거 이동했다. 이러한 나라들은 노동법 및 안전법이 잘 집행되지 않으며, 지키지 않아도 처벌 받을 위험이 별로 없다. 게다가 Zara나 H&M 같은 세계의 저명 브랜드들은 생산 속도를 올리기 위해 종종 현지인 생산업자들에게 압박을 가해왔다.
캄보디아의 의류산업은 약 7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2013년에 53억 달러 어치의 의류와 신발을 수출했다. 의류산업은 캄보디아 경제의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 경제가 2015년도에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에 속한다.
정부는 의류산업의 안정된 발전을 중시한다. 경찰과 군인들은 2014년 1월에 최저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캄보디아 의류산업 노동자들의 시위를 과격하게 진압하여, 최소한 5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2013년에는 한 신발공장이 붕괴하여 최소한 2명이 사망했다.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Human Rights Watch는 최근의 보고서에서 캄보디아의 많은 공장들이 근로자들을 위한 사회보장 분담금을 내지 않고, 그들을 법적 절차 없이 해고할 수 있기 위해 그들에게 불법적 계약을 강요해 왔다고 말한다. 게다가 여성 근로자들이 고용되어 있는 산업들에서는 성폭력과 성희롱의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보고한다.
프놈펜에서 발행된 “더 빨리 일하든지 그만 두든지(Work Faster or Get out)”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73개 공장의 340명 의류업 근로자들, 노조 지도자들, 노동권 활동가들, 공무원들 그리고 현지 의류산업과 국제적인 브랜드들의 대표자들과의 인터뷰에 기초하여 작성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캄보디아 정부와 국제적인 의류 브랜드들이 섬유산업의 근로자들을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동법을 더욱 엄격히 적용하는 등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착취는 차별대우와 육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교대근무를 포함한다. 특히 의류업계의 캄보디아 여성 근로자들은 매일 위협과 학대를 당한다. 그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등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려고 하면, 해고되기 일쑤다.
쿠캄레인(Ku Kam Rein)은 과거 섬유업 여성 근로자였으며 만 32세이다. 그녀는 “우리는 지쳤을지라도 열심히 일해야 했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임신 5개월째 회사를 떠났다. 그 이유는 매일 목표작업량이 있어 그녀가 건강 체크를 위해 병원에도 갈 시간이 없었고 회사에 외출을 신청할 엄두도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미성년자 노동의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법으로는 근로 최소 연령이 만15세이지만, 미성년 근로자들이 최소 11개 공장에서 발견되었다. 하청업체의 소규모 공장으로 갈수록 그러한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AsiaNews, 201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