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의 쓰레기매립지 일대의 ‘암’ 동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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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5 22:41 조회1,68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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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찌민시의 한 쓰레기 매립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시 일대에 약 40군데의 ‘암’ 동네들이 있다. 이 지역들의 땅과 공기와 물은 매우 오염되어 있다. 주요 원인은 화학물질을 공장과 농사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매년 15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약 7만 명이 죽는다.
베트남 농촌개발부의 자료에 의하면, 수만의 회사와 기업들(그 중 상당수는 중국 혹은 대만 기업)은 마을들의 근처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그것을 아연, 수은, 목재, 철, 종이, 플라스틱, 비료, 직물염료 등을 위한 쓰레기매립지에 버린다. 2002년에 호치민시의 한 거대한 쓰레기매립지가 폐쇄되었으나, 다른 많은 매립지가 계속 사용 중이며, 이들은 도시의 1천만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혹몬(Hoc Mon)구에는 쩐반잔(Tran Van Danh) 초등학교가 있는데 쓰레기하치장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다. 동네 주민들은 “지난 주 비가 많이 내려 빗물이 쓰레기더미에서 우리 집으로 흘러들어왔어요. 냄새가 지독하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정원의 과일과 채소는 곧 다 시들고 말았죠”라고 말한다.
탄동(Thanh Dong)구에 사는 한 주민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수년 동안 쓰레기하치장 주변의 주민 수 백 명이 암으로 죽었답니다. 호흡기, 피부, 간 등 같은 종류의 암에 걸린 가족들도 있어요. 제 집에서 반경 200m 내의 지역만 하더라도 암으로 죽은 사람이 7명이나 됩니다..... 돈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AsiaNews, 201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