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15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쥐를 잡아먹는 필리핀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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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4 22:27 조회1,53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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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부터 닥친 가뭄으로 필리핀의 농민들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뭄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일어난 것이다. 농부들 중에는 밤에 플래시를 들고 들판에 나가 들쥐를 잡는 자들이 많다. 들쥐를 잡아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다. 몸통은 먹고 꼬리는 지역 관청에 갖고 가 쌀과 바꾼다. 정부는 농작물을 해치는 들쥐를 박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들쥐는 구워 먹기도 하고 끊여 스튜로 만들기도 한다.
기후학자들은 수 년 동안 엘니뇨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를 해왔으며, 마침내 2015년 5월 엘니뇨가 닥쳤다는 것에 동의했다. 1997~98년에 닥친 엘니뇨로 전 세계적으로 2만 4천명이 죽었으며 3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 그 이후 2014년까지 심각한 엘니뇨가 발행하지 않았다.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시니어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데위(David Dawe)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엘니뇨가 얼마나 강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만약 엘리뇨가 가뭄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벼농사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과 인도 그리고 아마도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겁니다.”
필리핀의 영토의 반 이상이 이미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5월 14일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주원인은 엘니뇨와 페소화의 약세였다.
필리핀 노동자 10명 중 3명은 농업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한다. 정부는 엘니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을 모으고 인공강우를 위해 약품을 살포하며 효율적으로 관개를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들쥐 꼬리와 쌀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은 작물의 손실을 막고 농민 가족들에게 직접적 지원을 줄 수 있다. 필리핀의 남부 코타바토(South Cotabato)주의 농학자인 Justina Navarette는 사람들이 고기도 먹고 쌀을 얻을 수 있는 ‘들쥐 프로젝트’가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한다. 정부는 10개의 쥐꼬리에 1킬로그램의 쌀을 준다. [The Bangkok Post, 2015.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