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6년 인신매매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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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16:39 조회1,3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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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에 연행되는 마낫 콩뺀 장군
방콕에서 2016년 3월 15일 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재판이 열렸다. 전 태국 육군중장 마낫 콩뺀(Manat Khongpaen)과 89명의 다른 피고인들이 법정에 섰다. 도피 중인 피의자는 61명이었다.
피고인들에 대한 혐의의 주요 내용은 초국경적 인신매매와 수뢰 등이었다.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은 대부분 미얀마에서 온 난민이었다. 유죄로 판결날 경우, 기소자들은 최대 15년 징역형에 100만 바트(약 3천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낫 장군은 태국의 군부 지도자이자 현 총리인 쁘라윳의 후원을 받았던 인물로서,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조직의 두목이자 그 범죄 행위로 가장 먼저 혜택을 본 사람 중 한 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재판에서 첫 증인으로 나선 자는 미얀마의 로힝자(Rohingya)족 무슬림 로시두일라(Roshiduila)였다. 통역을 통해 그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하심유일라(Hashimyuila)라는 이름의 태국 경찰관이 미얀마에서 태국을 경유하여 말레이시아로 사람들을 데려가는 인신매매 조직의 중개인으로 활동했다.
태국 경찰관은 로힝자족 사람들에게 말레이시아에 건설 분야 일거리가 있어 한 달에 1,500링깃(361달러)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후 로시두일라와 그와 같은 마을사람 20명이 미얀마 서부 해안가에서 작은 배를 타고 안다만(Andaman)해에 있는 집결지 섬에 갔다. 거기에는 이미 수백 명의 인신매매 희생자들이 체류하면서 그곳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어선들에 승선하여 강제 노역을 하고 있었다.
증언을 마친 후 로시두일라는 법정에서 제시한 인물 사진들에서 자신이 남부 태국의 라농(Ranong)의 인신매매 캠프들에서 본 7명의 인신매매범을 동일인물로 확인했다.
태국 정부는 인신매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신매매 문제는 2015년 3월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에서 신원 미상의 이민자 시신 32구가 큰 웅덩이에서 발견된 이후 태국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지난 수개월 간 태국 당국을 비난해 왔다. 그들은 마낫 같은 고위급 장교가 혼자 활동했을 리 만무이며, 다른 사람들도 조사하여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Fortify Rights NGO는 태국 정부가 수백 명의 증인들의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AsiaNews, 2016/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