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6년 시장을 휩쓰는 중국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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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16:24 조회1,34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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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 세미트레일러 (우) 둥펑 견인트레일러
중국, 태국, 한국 자동차들이 베트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 주원인은 낮은 수입관세와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의 경우 특히 중국제 차량의 경쟁력이 강하다. 중국산 견인트레일러와 세미트레일러에 대한 수입관세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중국산 자동차들이 베트남 시장에 침투하기가 더욱 용이하다.
하노이에서 하이퐁(Hai Phong)까지의 5번 국도를 따라 중국산 견인트레일러 신차와 중고차들이 숱하게 달린다. 한 베트남 자동차 딜러는 “중국에서 수입된 견인트레일러 신차 1대가 요즘 10억 베트남 동(약 44,500 달러)에 팔리는데, 그건 한국산이나 태국산의 3분의 2밖에 안돼요”라고 말한다.
둥펑(東風, Dongfeng), 호워(Howo), 포톤(福田, Foton) 같은 상표의 중국제 중고 견인트레일러는 8억 동(약 35,600달러)이면 살 수 있어, 많은 베트남 운송회사들이 선호한다. 보통 트럭은 화물을 11~14톤밖에 싣지 못한다. 그러므로 많은 운송회사들은 40톤까지 적재할 수 있는 수입 견인트레일러와 세미트레일러를 구입하는 데 기꺼이 돈을 쓰려고 한다.
하이퐁의 한 베트남 운송회사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의 총 화물의 근 80%가 도로를 통해 운송된다. 따라서 긴 구간의 대량 화물 운송을 위해서는 대형트럭이나 견인트레일러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다.
베트남 언론이 수집한 테이터에 의하면, 대형트럭과 견인트레일러의 수입이 지난 수년간 항상 세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의 경우, 1만2천 대의 중고차를 포함하여 약 2만 대의 견인트레일러가 베트남에 수입되었으며,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베트남 회사들이 부품조립으로 트럭을 생산하기도 하는데, 그 경우 가격은 중국에서 직수입된 것보다 약 15% 비싸다. 게다가 부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최근 베트남 기계산업협회는 재무부에 견인트레일러와 세미트레일러의 부품 수입관세를 현행의 7.5%에서 0%로 낮추고, 수입 트럭에 대한 관세를 올려 국내 생산을 진흥하도록 건의했다.
2016년 1사분기에 태국이 지난 수십 년 간 베트남에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대부분 공급해 온 중국과 한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1월부터 3월까지 태국은 7,800대 이상을 수출하여 전년도 동기간 대비 64.5%의 증가를 보였다. 그에 비해 한국과 중국은 각각 3,560대, 2,260대를 수출하여 전년도 대비 41%와 58% 감소했다.
베트남이 태국산 자동차를 더욱 많이 수입하는 것은 아세안 역내에서 상품 무관세 유통을 지향하는 ‘아세안 상품교역협정’ 때문이다. 이 협정을 통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상품들의 99.65%에 대한 아세안 내부의 수입관세를 완전히 폐지했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은 98.86%에 대한 수입관세를 0~5%까지 낮췄다.
베트남 재무부에 의하면, 아세안 국가들 내에서 자동차 수입관세는 2016년부터 50%에서 40%로, 2017년에는 30%로, 2018년에는 0%로 떨어진다. 낮은 관세율 때문에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아세안 회원국들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자동차가 증가할 것이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19,700여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는데, 이 수치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16.8% 하락한 것이었다. 트럭류의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종류의 자동차 수입이 감소한 것이었다. 특히 트럭은 9,860대를 수입하여 16% 증가를 기록했지만, 9인승 차량은 약 6,900대로 37.6%의 감소를 보였다. [Global Times, 2016/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