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시티하비스트교회의 재정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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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5 22:50 조회1,6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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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티하비스트 교회의 집회 모습
(사진) 콩히 목사와 그의 부인 순
시티하비스트(City Harvest)교회는 싱가포르의 가장 유명하고 돈많은 개신교 교단 중 하나로 신도가 최소 3만 명이며 매 주말 15번의 집회가 열린다. 오순절 계통의 시티하비스트교회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타이완, 브루나이, 호주 등을 포함한 전세계 48개국에 지교회를 두고 있다. 이 교회의 지도자들은 싱가포르를 개신교 복음주의 신앙을 전세계로 퍼뜨리는 선교 중심국가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5년 10월 21일 싱가포르 법원은 시티하비스트교회의 담임목사 콩히(Kong Hee)와 그의 동역자 다섯 명에게 교회 재정의 유용 혐의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판사들에 의하면, 콩히 목사와 그 동역자들은 3,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콩히 목사의 부인인 순호(Sun Ho)의 음악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계좌와 영수증 등을 조작했다.
콩히 목사는 이미 2012년에 신탁의무 불이행과 회계 조작으로 구속되어 기소된 적이 있었다. 교회의 공식적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그는 이번 판결에 실망했으며 법정 투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콩히 목사측 변호사들은 순호 사모의 음악 활동은 비기독교인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주장한다. 검찰측은 피고인들이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공무원 세계의 청렴을 강조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이같은 규모의 재정 부정사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사법 당국은 부패에 대해 관용을 보이지 않으며 이번 사건에 엄격히 임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시키운(See Kee Oon) 판사는 혐의는 부정할 수 없으며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AsiaNews, 201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