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2,000명 해고에 놀란 인도네시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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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5-07-04 16:22 조회2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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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스리텍스 근로자들
2025년 2월 몇주간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국적으로 1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산업 전반에서 일자리를 잃는 대규모 집단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자와 섬이며, 특히 중부 자와와 서부 자와 두 지역이 해고자 수와 생산 기반 붕괴 면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중부 자와 수코하르조에 본사를 둔 의류 대기업 PT스리텍스(PT Sritex)는 공식적으로 1만 1천여 명의 해고를 발표했으며, 서부 자와 까라왕의 전기기기 제조업체
산켄(Sanken)은 사업 중단을 선언했고, 같은 서부 자와의
브까시에 있는 야마하 뮤직(Yamaha Music) 공장도 가동을 멈추며 약 1,100명이 급여 없이 방치됐다.
특히 PT스리텍스는 국내ㆍ외 군복을 생산하는 대표적 의류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의 상징적 기업이었다. 그러나 2025년 3월 1일부로 전면 폐업을 선언했고, 계열사들을 포함해 총 10,96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24년 8월 이후 퇴직금 미지급이 확인됐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도 지급 계획이 없어 노동자 생계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노동부 차관 이마누엘 에베네제르는 정부가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6으로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주문, 생산, 원자재 구매, 고용 증가 등을 반영하는 긍정적 지표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PMI가 노동집약적 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속 가공 및 정제 산업 등 자본집약적 부문은 성장 중이지만, 섬유ㆍ의류ㆍ가전 등 노동의존형 산업은 폐업과 해고가 지속되고 있어 현장 체감경기와 괴리가 크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5.99에서 2월 105.48로 하락, 월간 기준으로 0.48% 포인트 디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연간 디플레이션은 0.09%, 연초 이후 누적 디플레이션은 1.24%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수도, 전기, 연료비 인하 덕분이며, 특히 전기요금 인하가 인플레이션 0.67% 포인트 하락에 기여했다. 하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고 지속, 정부 재정 여력 부족, 2025년 2월 전기요금 인하 종료등을 고려하면, 가계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며, 이는 2025년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siaNews, 202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