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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늘어나지만 건강은 악화되는 베트남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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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5-07-04 16:18 조회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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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국민의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고령화는 노인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만성 질환의 증가를 동반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평균 기대수명은 현재 74.88세이며, 남성은 70.23세로 여성의 79.49세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 중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평균 65.4년에 불과하다.

보건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관절염, 암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의 급격한 증가다. 여기에 인지 장애,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전체 노인의 77%가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매우 심각하지만, 이러한 건강 위기의 이면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여전히 취약한 예방 시스템, 부족한 노인 지원 서비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그리고 노인 건강에 대한 문화적 인식 부족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오랫동안 경제 발전이라는 우선순위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해왔다.

감염병이 지배적이던 상황에서 만성 질환이 중심이 되는 상황으로의 전환은, 베트남 보건의료 체계가 노인 관련 정책에서 방향을 바꿔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제는 높은 의료비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는 미성년자의 7~8배에 달하며, 이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가족 전체를 빈곤으로 내몰 수 있는 큰 부담이 된다.

호찌민시 파스퇴르 연구소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사망 원인의 80%가 만성 질환에서 비롯된다. 고혈압 환자만 해도 약 30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최소 140만 명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 역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조사된 120만 명 이상의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질병 모니터링과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인구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우선 과제다. 그것은 베트남의 60세 이상 인구가 지난 10년간 50% 증가해, 전체 인구 1 100만 명 중 1,420만 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이 되면 노인이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siaNews, 20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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