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독 오수의 방출로 오염된 중부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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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23:33 조회1,1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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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르모사 플라스틱 그룹을 비난하는 베트남인들의 항의 시위
베트남 중부의 하띤(Ha Tinh)성, 응예안(Nghe An)성, 꽝찌(Quang Tri)성과 후에(Hue)시의 해안에 2016년 4월 6일부터 죽은 물고기가 수 천 마리 보이기 시작했다. 5월 초가 되자, 물고기가 죽은 이유는 17m 길이의 하수관을 통해 폐수가 바다로 바로 흘러들어감으로써 해양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타났다.
폐수 방류는 타이완의 대기업인 포르모사 하띤(Formosa Ha Tinh) 철강회사가 운영하는 발전소 근처의 바다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이 철강회사의 모회사는 포르모사 플라스틱 그룹(Formosa Plastic Group)이다. 철강회사는 매일 1만2천 입방미터의 폐수를 방류했다고 인정했다. 4월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방류 때는 하수관을 청소하기 위해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을 300톤 사용했다고 한다.
독성의 폐수 및 화학물질의 방류로 4월 이후 5월 중순까지 이미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죽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 지역에는 약 500만 명이 산다. 어업을 할 수 없게 된 많은 주민들은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 환경오염의 사태는 사실 심각하다. 유독성분은 해저에 오랜 기간 가라앉아 있게 된다.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하면 유해성분이 체내에 축적하여 암, 기형, 선천적 결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포르모사 플라스틱그룹은 자신들이 이미 4,500만 달러를 들여 발전소의 오수처리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에는 물고기 폐사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계속되자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6월 30일 기자회견에서 포르모사 하띤 철강회사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5억 달러의 보상을 하고 환경을 회복하고 어부들이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 데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의 보상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호치민시 산업연구소의 레후이바(Le Huy Ba)는 회사가 연안에 사는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모두 보상해야 하며, 그것도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베트남 정부의 자세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지도 않고 그 원인제공자들을 체포하지도 않으면서, 민간단체의 조사를 방해했다. 정부는 심지어 국민들에게 오염 지역의 해산물 소비를 권장했으며 또 환경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철권을 행사했다. 베트남 당국이 어떠한 배경과 이유에서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지에 대해 의혹을 품은 자들은 정부가 회사에게 2천 헥타르의 부지와 1,200헥타르 이상의 해양 사용권을 준 계약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한다. [AsiaNews, 2016/5/16, 20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