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016년 다웨이 경제특구의 진척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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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23:26 조회1,0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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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웨이 심해항만에 정박 중인 태국 선
태국과 미얀마는 2008년에 다웨이(Dawei) 경제특구(DSEZ)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그 이후 8년이 지나도록 DSEZ 개발을 위한 공사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심해항만 건설부지에는 해안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플랫폼에 크레인 한 대가 달랑 보인다.
원래의 계획에 따라 공사의 첫 단계에 이미 자동차부품, 전자산업, 제약회사, 통조림 등의 공장들이 들어섰어야 할 부지의 대부분은 갈아엎어져 있지만, 실제의 건설은 진척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작년 12월 일본이 미얀마와 태국과 동등한 자격의 파트너로 사업에 참가한다는 협정에 체결한 이후 DSEZ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증가하고 있다. 이 수십억 달러짜리 프로젝트는 2013년 이후 투자의 부족으로 지체되고 있었는데, 이제 일본의 후원으로 건설이 마침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사가 완성되면, 미얀마 다웨이의 심해항만은 미얀마의 벵골만에서 태국만 그리고 남중국해로 진입하는 새로운 관문으로서 싱가포르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며, 196평방킬로미터 넓이의 DSEZ는(원래 204.5 평방킬로미터로 계획되었음) 동남아시아의 최대 산업공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편 DSEZ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현지인 풀뿌리 연합체인 다웨이개발협회(DDA)는 다웨이에서 3월에 항의시위를 개최했다. 그들이 2014년 작성한 보고서 ‘밑바닥으로부터의 목소리(Voices from the
Ground)’에 의하면, DSEZ 프로젝트는 안다만해(Andaman Sea)의 원시적인 해안가에 있는 36개 마을들에 사는 43,000명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땅을 판 주민들도 있는데, 헐값으로 팔았음은 물론, 아직 돈도 받지 못했다. 자기 땅을 몰수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환경 위협 문제도 있다. 정부는 건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천 메가와트 화력발전소를 이용하려고 작정하고 있다. 해안 지대를 보호하는 홍수림 즉 맹그로브 숲은 이미 벌목되었다. 도로 건설과 삼림벌채는 분수령 지역을 손상시켜 산사태를 일으키고, 이것은 강과 개천의 수질을 악화시켰다.
이 지역은 전형적인 어촌이 많이 있는 곳으로, 이들은 안다만해의 원시적 해안 생태계에 의존하여 매일의 생계를 유지한다. 만약 프로젝트가 계속 추진되면, 이 지역의 삶은 영원히 변할 것이다. 물론 침체된 경제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온 현지인들 중에는 이 프로젝트를 기회로 보는 자들도 있다. 그리하여 다웨이 심해항구에서 채 5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응아 피아닷(Nga Pea Dat) 마을의 어부들은 DSEZ가 그들이 바라던 일자리를 갖다 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The Diplomat, 201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