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강 델타의 기록적인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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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16:18 조회1,4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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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뭄에 말라버린 메콩강 델타 지역의 논
베트남 남부 메콩강 델타 일대에 사는 약 1천만 명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최악의 가뭄이라고 한다. 이상기후 현상인 엘리뇨에 더하여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 댐들로 인해 강 수위가 낮아진 것이 그 주원인으로 꼽힌다. 메콩강의 수위가 낮아지자 해수가 밀려들어와 토양의 염도가 역대 최고치로 올라갔으며, 이로써 많은 농토가 경작 불가능한 땅이 되어버렸다. 가뭄으로 4만 헥타르의 논과 12만2천 헥타르의 과수원이 파괴되었다. 2월에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수 킬로미터 들어왔다. 베트남의 농업개발부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2개월 간 도달된 염수화 정도는 메콩강 역사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밤꼬(Vam Co) 지역은 해안의 최대 90미터까지의 토지가 바다에 잠겨 65킬로미터 길이의 해안가 토지와 하우(Hau)강[1] 염도가 증가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메콩강 북부 상류 지역에서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수력발전 프로젝트들이다. 수력발전 댐들로 델타로 흐르는 수량이 줄어든다는 것이 문제다. 2016년 3월 베트남 남부의 깐토(Can Tho)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는 메콩강 댐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서 전문가들은 상류에서 델타 지역으로 내려오는 충적토를 머금은 수량이 매년 26톤에서 7톤으로 감소했다고 말한다.
중국은 메콩강에 11개의 새로운 댐을 공사 중이고 이들은 향후 수개월 이내 완공될 것이다. 베트남의 한 전문가는 “댐들로 인해 이미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생태계의 균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델타 지역에 사는 베트남 농민들과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댐건설] 프로젝트들 때문에 올해에만 농업을 통한 수익에서 5조 동(약 2억3천만 달러)의 손실이 났다”고 말한다.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다른 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그들의 저수지의 물을 메콩강 델타로 내려가도록 방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베이징 당국은 이때까지 베트남을 비롯한 메콩강 하류의 나라들의 협조 요청을 무시해왔다. [AsiaNews, 2016/3/17]
[1] 메콩강의 지류로서 바삭(Bassac)강이라고도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