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왓 벤짜마보핏 배경의 아피찻 프롬짠 승려

태국과 미얀마는 모두 불교도가 인구를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종교적인 적대감과 폭력이 증가해 왔다. 미얀마의 마바타(Ma Ba Tha) 불교운동은 나라의 반(反)이슬람 정서를 이용하여 무슬림들을 분리시키고 박해하기 위한 법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태국에서도 과격 불교승려들이 주도하는 불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가 불교를 국교로 삼도록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이것에 대해 미얀마의 과격파 불교도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태국의 불교 국교화 추진위원회의 회장은 “미얀마에서의 사태로 우리는 불교가 여러 수단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태국의 불교도들이 미얀마의 것과 같은 종교법을 도입하려고 수십 년 간 애를 썼지만 여태까지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예컨대 2007년 헌법 개정 시 불교를 국교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2014년에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태국은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불교가 국교화될 가능성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고 본다. 그것은 불교를 국교로 도입한 헌법이 민중의 지지를 더욱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태국에는 약 35만 명의 불교승려가 있다. 많은 불교도들은 무슬림들의 세력이 점차 부상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무슬림들은 태국의 최남단의 4개 성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2004년 이래 폭력과 테러가 자주 발생하여 약 6,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콕의 유명한 불교사원인 왓 벤짜마보핏(Wat Benjamabophit)의 한 승려인 아피찻 프롬짠(Aphichat Promjan)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10월 29일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불교 승려 한 사람이 살해될 때마다 태국 북부에서 시작하여 남부까지 이슬람 사원 하나씩 불태워야 한다.” [AsiaNews, 2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