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왕과 모후에게 절을 올리는 와치라롱꼰 왕

와치라롱꼰(Vajiralongkorn)왕자가 2016년 12월 1일 태국의 새로운 국왕으로 선포되었다. 공식적 선포는 이 날 오전 11시(현지 시각) 태국 국영TV 방송에 의해 전국에 방영되었다. 이로써 와치라롱꼰은 그의 부왕인 푸미폰 왕에 이어 태국의 현 왕조인 짜끄리(Chakri) 왕조의 열 번째 국왕, 즉 라마(Rama)10세가 되었다. 새 국왕의 공식적 명칭은 ‘마하 와치라롱꼰 보딘토라텝파야와랑꾼(Maha Vajiralongkorn Bodindra- debayavarangkul)’이다.  

등위 선포의식은 방콕의 두싯(Dusit)궁전에서 거행되었으며, 그 자리에는 쁘라윳(Prayut) 총리와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의식에서 와치라롱꼰 왕은 “태국 국민을 위한 푸미폰 왕의 바람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의식이 끝난 후 총리는 태국의 전통과 법에 따라 왕국에는 어느 한 순간에라도 왕위가 공석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새 국왕의 통치는 푸미폰 왕의 서거일인 2016년 10월 13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한다고 선포했다. 

새 국왕의 공식적인 등위식은 푸미폰 전왕의 장례식 후, 즉 서거 후 약 1년이 지난 2017년 10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등위식의 연기는 와치라롱꼰의 요구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는 그 이유로 부왕의 서거에 대해 태국 국민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애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와치라롱꼰 왕은 푸미폰 왕과 시리낏(Sirikit)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아들로서, 1952년 7월 28일 생이다. 그의 위에 누나인 우본라따나(Ubonratana) 공주가 있고, 그의 아래로 여동생인 시린톤(Sirindhorn) 공주와 쭐라폰(Chulabhorn) 공주가 있다. 

그는 고등학교 교육을 영국에서 마쳤으며, 그 후 호주의 왕립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태국군의 장교로 복무했다. 그는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술을 배운 후 태국에서 전투기를 몰았으며 태국의 국적기인 Thai Airways의 비행기를 조종하기도 했다. 그는 장년 시절의 상당 기간을 해외 특히 독일에서 보냈다. 

와치라롱꼰은 1972년 12월 28일 왕세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혼한 시랏사미(Srirasmi) 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11세의 아들 하나와 이전의 두 부인에게서 태어난 네 명의 아들이 있다. 이 네 명의 아들들과는 관계가 소원하다고 한다. [Global Times, 2016/11/29; AsiaNews, 2016/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