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돈세탁이 벌어지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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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7 23:53 조회1,2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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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래르 리조트 카지노
마닐라만의 한 해변에 솔래르(Solaire)리조트-카지노가 있다. 2016년 2월 초에 송금회사 필렘(Philrem)이 방글라데시의 중앙은행에서 털린 약 6천만 달러를 이 유흥 단지로 옮겼는데, 그 중 반 이상은 현금이었다. 강도당한 액수는 1억1백만 달러였고, 그 중 8천1백만 달러가 필리핀으로 갔다. 그때까지 회수된 돈은 2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훔쳐진 돈이 일단 솔래르 리조트 안에 들어오면 더 이상 추적 불가능한 도박장 칩으로 변신하여 사라진다. 필리핀 돈세탁 방지위원회(AMLC) 국장인 줄리아 바카이-아바드(Julia Bacay-Abad)는 이 사건에 대한 상원의 담당 위원회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돈에 관한 우리의 단서는 카지노에서 끝납니다”라고 말했다.
AMLC는 그 단서를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인 마카티(Makati)에 있는 리잘(Rizal)상업은행의 한 지점에서 발견했다. 그 지점장은 유령계좌를 이용하여 훔쳐진 돈을 수령했으며 그것을 송금회사 필렘으로 이체했다. 그 여성 지점장은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쓸까봐 두려워하여 위원회의 많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상사들도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거부했다. 그것은 심지어 대포통장계좌라도 은행계좌의 비밀이 법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이다.
상원의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얻는 데 실패한다면, 그것은 2013년 국회에서 돈세탁방지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법 개정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필리핀을 신용 불가능한 국가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을 정도로만 이루어졌다. 그것은 만약 그렇게 되었더라면, 수백만의 해외근로 필리피노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이 제한되었을 것이다. 해외로부터의 송금으로 필리핀 경제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카지노들은 새로운 법에서 제외되어 그들의 운영과 특정 고객들에 대해 보고할 필요가 없다.
현 상태에서 그 개정된 법은 정치제도에는 잘 들어맞는다. Philippine Star지 편집장인 아나 마리 파민투안(Ana Marie Pamintuan)은 3월 18일자 신문의 칼럼에서 상원을 “국가의 최대이자 가장 성공적인 셀프서비스 세탁소의 상위 집무실”이라고 묘사하면서, 정치인들이 국고에서 돈을 빼돌려 돈세탁하는 것처럼, 상원이 돈과 정치의 추악한 상호 연결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강탈된 돈이 필리핀을 통해 어떻게 세탁되는지에 대해 국내외에서 비난이 증가하자, 필리핀의 도박 규제 책임자는 자신은 AMLC가 그 활동을 카지노로 확대하는 것에 기꺼이 따르겠다고 말한다.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도 돈세탁 방지에 대한 필리핀의 느슨한 법제도를 한탄한다. [The Economist, 2016/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