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지안 나시오날을 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

인도네시아 교육부는 인도네시아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2017년부터 졸업 국가시험을 칠 필요가 없다고 2016년 11월 25일 발표했다. 고교졸업 국가시험이란 인도네시아어로 ‘우지안 나시오날(Ujian Nasional)(A)’을 가리키는 것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수개월 동안 이를 위해 준비해 왔다. 

이 소식은 인도네시아 전국의 고등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고등학생들은 특히 대학 진학과 관련해 이 시험을 중시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고등학생 사회는 오랫동안 이 우지안 나시오날(A) 체제에 길들여져 왔으며, 그에 따라 여러 관련 분야의 사업이 발전되어 왔다. 

정부가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유는 경제적인 것으로, 이것은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중시한 부분이다. 그것은 시험을 위한 각종 준비, 거대한 인도네시아 영토의 도처에 걸쳐 시험지와 관련 자료를 모든 학교에 배부하는 것 등이 자카르타 정부에게 과대한 재정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시험 문제의 사전 유출로서, 이것은 매년 반복되어 온 문제이다. 이 문제는 인도네시아 관료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부패와 직결된 것으로, 이렇게 유출된 시험 문제와 답안이 암시장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팔려 왔다.

세 번째 이유는 수험생들의 시험 준비에서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학생들의 성적은 지방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예컨대 자카르타의 학생들 경우, 수학 능력의 수준이 타 지방보다 높고 컴퓨터 활용도도 높지만, 동부에 있는 섬들은 전기 공급도 불안해, 그 지역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서 크게 불리하고 성적도 낮다.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수준이 평균화 되면, 국가시험이 다시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까지 어떤 변화와 진보가 일어날 것인지는 지방 당국이 조사하고 평가하게 될 것이다. [AsiaNews,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