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16년 말 파푸아 주 분리독립 운동의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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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8 22:51 조회1,15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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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푸아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기자회견. (좌)여성 인권변호사 베로니카 코만
인도네시아 경찰은 2016년 12월 19일 영토의 동쪽 끝에 있는 파푸아(Papua) 주 즉 서파푸아(West Papua)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가했다는 혐의로 수 백 명을 체포해 구류했다.
파푸아 주 독립운동 단체인 ‘필렙 카르마(Filep Karma)’를 대표하는 베로니카 코만(Veronica Koman)에 따르면, 체포는 대부분 자카르타와 술라웨시 섬 그리고 파푸아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파푸아 주의 행정수도 자야푸라(Jayapura)에서 필렙 카르마의 사무실들을 습격했다. 자카르타에서는 평화롭게 시위하는 약 50명의 운동가들이 체포되었다.
파푸아는 뉴기니 섬의 서쪽 부분에 있는 인도네시아 영토로, 오랫동안 네덜란드 식민지로 있었다. 그러다가 1969년 이른바 ‘자유선택행동(Act of free choice)’의 국민투표가 치러졌는데, 여기서 파푸아 주민들의 다수가 인도네시아로의 합병을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서 인도네시아의 군사적 개입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당시 국민투표가 자카르타 정부에 의해 조종된 것이었다고 믿는다.
분리독립 운동 단체들은 파푸아주가 “소수 종족들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슬로모션 학살”의 현장이라고 주장하면서 파푸아의 독립을 요구한다. 현지인들은 파푸아가 교통 및 통신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개발된 지역이며 행정도 열악하다고 불평한다.
분리독립 운동가들은 파푸아의 토착민들에게 새로운 국민투표의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것이 파푸아의 거대한 지하자원 즉 석유, 천연가스, 금 등에 관심이 많은 외국 열강의 압력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요구를 일축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는 2016년
10월 파푸아주의 휘발유 가격 통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파푸아는 전략적 이유로 휘발유가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 비해 14배나
비싸다. 이 결정에 인도네시아의 석유 및 가스공사 Pertamina는
반발했지만, 현지인들은 크게 환영했다. [AsiaNews, 201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