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의 중국인 공장을 공격하는 미얀마인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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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8 22:43 조회1,1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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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3일 양곤에서 약 300명의 근로자들이 중국인 소유의 한 봉제공장을 공격해 장비를 파괴하고 7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을 억류했다. 그들이 이처럼 폭력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한 동료 근로자의 해고 때문만이 아니라, 봉급을 인상하지 않는 것과 회사가 자신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이었다.
중국인 근로자 7명은 경찰과 중국 대사관이 나서서 구조 노력을 펼친 결과 모두 풀려났다. 이번 공격을 주동한 5명의 근로자는 모두 체포되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을 받은 회사는 중국의 저장(浙江)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저임금을 이용해 2년 전에 미얀마에 공장을 세웠다.
지난 2년 간 미얀마에서는 중국인 소유의 공장들에서 근로자들의 노동파업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의 단축 요구가 근로자들의 항의의 주 내용이다.
2년 전까지 수십 년 간 미얀마의 국정을 장악했던 군부 독재체제 하에서, 중국은 군부의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미얀마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 및 이해관계를 확대할 수 있었으며, 특히 목재, 광업, 수자원, 석유 등 자원과 무역 등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미얀마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갈수록 더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밋손(Myitsone) 댐 프로젝트가 있다. 까친(Kachin)주에 계획된 미화 36억 달러 짜리의 이 수력발전 댐 건설 프로젝트는 현지인들의 항의로 중단되었다. 이 댐이 건설되면 그 생산 전력의 90%를 중국이 가져가기로 되어 있었다. 많은 미얀마인들은 자국 내의 중국의 영향력을 “식민적”이라고 보고 있다. [AsiaNews, 2017/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