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017년 극우 불교민족주의 단체에 대한 활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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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9 21:56 조회1,6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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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ime지 표지모델이 된 위라투
미얀마의 불교 승단을 관장하는 기관인 상가마하나야까(Sangha Maha
Nayaka)위원회는 2017년 5월 23일 극우 불교운동 단체인 마바타(Ma Ba Tha)에게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상가마하나야까는 이같은 사실을 미얀마의 내각에게 통보했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불승들로 구성된 마바타에게 그같은 명령을 내린 것은 그들의 반(反)이슬람적 선전 및 주장 때문이었다.
상가마하나야까 위원회는 마바타에게 조직의 해체를 명했으며, 불응 시 법에 따라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명령에 따라 마바타는 7월 15일까지 전국에서 조직의 깃발과 현수막을 모두 철거해야 한다.
이번 명령을 내리기 수 주 전에 상가마하나야까 위원회는 마바타 조직의 대표적 승려는 위라투(Wirathu)에게 1년간 설법을 금했다. 그는 그동안 불교 외의 다른 종교들에 대한 증오심 및 적대감을 부추겨 왔으며, 이것은 미얀마에서 종족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자 법치주의에 따른 사회적 질서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간주되어 왔다. 금지 처분을 받은 위라투는 그 이후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린 채 대중 앞에 종종 모습을 보였다.
최근 수년 간 미얀마에서는 마바타 같은 극단주의 단체의 선동에 종교적 폭력의 파도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2017년 5월 7일에는 양곤의 한 지역에서 마바타 불승들이 길거리에서 로힝자(Rohingya) 무슬림들이 불법적으로 숨어 있다고 떠들다가, 불교도들과 무슬림들 간 폭력 사태가 일어나 두 명이 다친 사건이 있었다. 경찰이 경고사격을 하고나서야 군중이 해산되었다. [AsiaNews, 2017/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