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7년 파타야의 섹스 산업을 근절하려는 태국 정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남아선교정보센터 작성일24-03-29 21:30 조회1,800회관련링크
본문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 휴양도시 파타야(Pattaya)는 섹스관광으로 유명하다. 그 명성은 1960년대~1970년대 전반 베트남전쟁 시기 미군 병사들이 휴가 때 파타야에 와서 난잡하게 놀기 시작하면서 쌓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섹스관광을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파타야에서 잘나가는 섹스업계 근로자들은 한 달에 7만~15만 바트(약 220만~49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태국의 평균 임금의 10배 수준이다.
파타야에 대해서는 그동안 미성년 섹스 근로자, 마약 밀매, 마피아 활동 등에 대한 소문과 보도가 자주 있어 왔으며, 이를 통해 태국 국가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최근 방콕 정부는 파타야 섹스산업의 정화를 지시했으며, 그에 따라 경찰과 군인들의 순찰이 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파타야에서 섹스산업을 완전히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책임자 중 하나인 술라삭 깔록윌랏(Sulasak
Kalokwilas) 경찰 준장은 “우리는 외설적이고 지저분한 쇼를 단속하고, 그러한 업소를 없애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섹스업계 당사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그들에게 있어서 당국의 최근 행보는 익숙한 패턴의 반복에 불과하다. 즉 해외에서 이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가 뜨면 당국이 뭔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모션을 취한다는 것이다. 사실 섹스산업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매춘굴 소유주, 매춘부, 마사지업소, 호텔, 택시, 마피아, 그리고 경찰 등등. 영국의 저널리스트 앤드류 드럼몬드(Andrew Drummond)는 이와 관련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갖다 주는 이 산업은 경찰의 묵인 없이는 사실 일어날 수 없다”라고 말한다.
매춘은 태국에서 공식적으로는 불법이다. 하지만 매춘은 현지인이건 외국인이건 고객들에게 도처에 널려 있다. 관련 업소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빠져나갈 구멍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섹스 종사자들을 고용하면서, 이들이 술집 안에서 손님들을 재미있게 해주고 대화 상대를 해준다고 말한다.
당국은 섹스업소들을 문 닫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종종 많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섹스 근로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2014년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전역에 대략 14만 명의 여성이 섹스 근로자로 고용되어 있었다. 파타야에서만 그 숫자가 수만 명에 달했다.
한편 관광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또 다르다. 파타야의 리조트에 오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 숫자가 점차 늘고, 쾌속수상정을 타고 즐기는 제트스키와 골프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도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관광 담당 공무원들은 뭔가의 변화를 기대한다. 파타야의 관광당국의 말에 위하면, 이 휴양도시는 이미 일반 관광객을 수용할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2,000여개의 호텔에 객실이 10만 개가 넘으며, 골프 코스와 가족들을 위한 시설이 있다.
2016년에 약 1,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그 중 70%는 외국인이었다. 관광객들이 모두 섹스관광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닌 만큼, 이 도시의 좋지 못한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광 당국의 생각이다. [Global
Times, 2017/4/18]